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가 26일 오전 11시 청와대에서 문재인 대통령과 만난다. 이 후보가 대선 후보로 선출된 지 16일 만이다.
정치권은 이 후보가 지난 24일 이낙연 전 대표와 만난 뒤 문 대통령과도 회동해 경선 후유증을 떨쳐내고 원팀 기조를 보이기 위함이라고 분석하고 있다.
다만 청와대 측은 선거와 관련되지 않은 내용으로 대화에 나설 것이라고 밝혔다.
또 청와대는 당초 문 대통령과 이 후보의 회동을 27일로 계획했으나, 이날 오후부터 진행되는 화상 아세안정상회의 등 문 대통령의 외교 일정을 고려해 앞당겨졌다고 밝혔다.
민주당에서는 문 대통령과 이 후보가 만나는 것 자체가 상징하는 바가 크다고 평가하고 있다. 특히, 경선 과정에서 심각했던 당내 갈등을 봉합하고 지지층의 화학적 결합을 이뤄내기 위한 시도가 될 것으로 보고 있다.
한편 이 후보는 이날 저녁 정세균 전 국무총리와도 만나 원팀 구성에 속도를 낼 전망이다.
이 후보 측은 경선에 함께 참여했던 추미애 전 법무부 장관과 박용진 의원, 김두관 의원과의 회동도 조율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