싱가포르주택개발청(HDB)은 20일, 퀸즈타운을 ‘헬스지구’로 재개발한다고 밝혔다. 고령화 사회에 대응하기 위해 주민들의 건강증진을 위한 도시개발에 나선다. 싱가포르에서 이와 같은 조치가 실시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사업명칭은 ‘헬스 디스트릭트@퀸즈타운’. 신설되는 공영주택에는 주변 산책로와 공영병원에 대한 접근성을 높이고, 주민들이 손쉽게 운동할 수 있는 설비도 갖춘다. 공영주택 입체주차장에는 옥상정원, 조깅레인, 보행 트레이닝용 계단 등을 설치한다.
지구 내에는 싱가포르국립대학병원(NUH)와 알렉산드라병원 등 2곳의 종합병원이 있다. 이번 헬스지구 개발에는 주택개발청을 비롯해 2곳의 병원을 운영하는 국립대학의료시스템(NUHS), 싱가포르국립대학(NUS)도 공동으로 참여한다.
퀸즈타운은 1950년대에 싱가포르 최초의 신도시로 개발됐다. 주민 4명 중 1명이 65세 이상인 정도로 고령화가 진행됐다. 2030년의 싱가포르 전체 인구동향과 비슷한 연령수준이 현재의 퀸즈타운일 것으로 판단됨에 따라 이 곳을 헬스지구개발지로 선정했다.
데스몬드 리 국가개발장관은 “퀸즈타운의 헬스지구화로 고령의 주민들은 물론, 전 세대의 주민들이 건강한 생활을 보낼 수 있으며, 앞으로 다른 지역에서도 이와 같은 사업을 실시해 나가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