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트남, ‘위드 코로나’ 맞춰 방역수칙 재정비 방침

2021-10-21 15: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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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역 조건 4단계로 나눠...“전국 방역초치는 동일원칙”

베트남이 ‘위드코로나(일상 회복·With Corona)’ 정책에 맞춰 방역 방식을 재정비한다는 방침이다. 코로나19의 대유행으로 타격을 입은 경제를 정상화하기 위한 노력의 일환으로 보인다.

베트남 정부공보와 베트남통신사(VNA) 등 현지 매체에 따르면 최근 베트남 정부는 강력한 봉쇄령과 격리 조치 등을 완화시킨 뒤 '코로나19의 안전한 적응과 유연하고 효과적인 통제'에 관한 정부 결의 128호를 발표했다.

팜민찐 총리는 지난 17일 전국 성·시 지도자들과 코로나19 예방·통제 국가지도위원회와의 온라인 회의에서 "지방정부는 중앙 규정(의결 128호)에 반하는 규제를 적용해서는 안 된다"며 "128호보다 더 높은 조치가 취해지면 중앙정부에 사전 보고해 승인을 받아야 한다"고 말했다.

이에 따라 의결 128호는 중앙정부가 규정한 4단계에 따른 전국적으로 동일한 방역 조치를 적용해 경제·일상활동 재개에 맞추고 있다. 의결 128호는 △1단계인 '블루존'(저위험 지역) △2단계인 '옐로존'(중간 위험) △3단계인 '오렌지존'(고위험) △4단계인 '레드존'(초고위험) 등 4단계로 나눠 방역 조건을 규정했다.
 

'코로나19의 안전한 적응과 유연하고 효과적인 통제'에 관한 베트남 정부 결의 128호 핵심 내용. [사진=베트남통신사]


또한 시·도는 보건부의 지시에 따라 코로나19 위험도 평가를 높이거나 낮출 수 있으며, 중앙정부가 채택한 규정에 위배되지 않는 한 추가 조치를 취할 수 있다.

다만 대유행 수준(4단계)으로 격상하는 경우, 지방 당국은 중앙정부부터 승인을 받아야 하여 최소한 48시간 전에 시민과 기업에 알려야 한다. 4단계 지역은 예전 총리령 16호와 유사하여 비필수 시설의 영업이 전면 금지되고 해당 지역은 봉쇄·격리 조치 등을 시행한다.

앞서 128호가 선제 진행된 호찌민 내 사이공하이테크파크(SHTP) 공단의 경우, 최근 인텔과 삼성전자 등의 공장 생산 가동률은 70%까지 달하고 있다. 레빅로안(Le Bich Loan) SHTP 부위원장은 최근 블룸버그통신과 한 인터뷰에서 "내달(11월) 말까지 삼성전자의 호찌민 생산라인 등과 같은 SHTP에 입주해 있는 기업들이 정상적으로 풀가동된다"고 말했다.

호찌민시 하이테크 공단에 있는 한 외국인투자(FDI) 기업대표는 "우리는 의결 128호가 기업을 지원하는 정신을 분명히 느꼈다"며 "의결은 상황을 직접적으로 컨트롤 위한 노력하려는 중앙정부의 통합한 지도 관점도 명확하게 보여줬다"고 말했다.

한편 하노이, 다낭, 호찌민 등 대도시에서는 1차 접종률이 최근 100%를 달성했다. 베트남의 신규 확진자도 지난 10일 이후부터는 일 3000명 내외로 줄어든 상황이다.

 

지난 17일 전국 성·시 지도자들과 코로나19 예방·통제 국가지도위원회와의 온라인 회의에서 팜민찐 총리는 발표하고 있다. [사진=베트남통신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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