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 '수소경제 혈관' 수소 튜브트레일러 올 12월 도입

2021-10-20 0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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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작에만 4개월가량 소요…9월에 계약완료

수소충전소 내년 6곳 준공…계획대로 증설

10월 8일 경기도 고양 킨텍스에서 열린 '2021수소모빌리티+쇼'에서 이동형 수소충전소가 전시되어 있다. [사진=연합뉴스]
 

정부가 올 연말부터 수소경제 관련 운송과 생산 인프라를 보강한다. 정부가 야심차게 추진하는 수소경제 활성화 로드맵에서 미흡하다고 지적받은 인프라 구축에 속도가 날 것으로 보인다.
 
산업통상자원부는 19일 수소공급에 필요한 운송장비 튜브트레일러를 올해 12월까지 16대 공급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앞서 국정감사에서 정부가 지원하는 수소 튜브트레일러 미공급으로 수소 운송에 차질이 있다는 지적이 나왔다. 그러자 정부는 가스유통업체에서 보유한 600여대 튜브트레일러를 활용해 우선 수소 생산지에서 수요지까지 운송을 진행 중이라고 전했다.

수소경제는 아직 초기 단계로, 수소충전소 수익성 개선이 쉽지 않은 상황이다. 연료구입비가 운영 적자의 가장 큰 요인이다. 구입비 중 운송비 비중이 30~40%를 차지할 정도로 크다. 이에 정부는 운송비 절감이 가능한 튜브트레일러를 지원해 유통 단계 운송비와 연료구입비 절감을 돕는다는 계획이다. 튜브트레일러는 대당 2억원에 달할 만큼 고가여서 정부 지원이 절실한 제품이다.

정부의 연내 튜브트레일러 보급 목표는 총 16대다. 금액으로는 총 32억원이다. 비용은 수소유통전담기관인 한국가스공사가 50%를 분담하고, 나머지 50%를 정부가 국고로 보조하는 방식이다.

정부 지원 튜브트레일러 보급이 다소 늦어진 배경은 두 가지다. 우선 비용 집행 과정에서 가스공사의 내부 투자심의와 이사회에서 시간이 걸린 것으로 조사됐다. 튜브트레일러 제작 기간도 4개월 정도 걸려 계약이 성사된 지난 9월 기준으로 1~2개월 내 완성은 어려웠다는 게 정부 측 설명이다.

정부는 내년도 수소경제 확대 움직임을 고려해 튜브트레일러 보급을 80대 추가할 방침이다. 이를 위한 내년도 정부 예산안은 이미 편성이 완료됐다. 현재 국회 심의만 남겨둔 상태다.

여기에 정부와 가스공사는 수소 공동구매를 추진하며 최대한 낮은 가격의 수소를 공급하고자 안간힘을 쓰고 있다.

산업부 관계자는 수소 생산기지 사업도 순조롭다고 설명했다. 2019년부터 사업을 착수해 2023년까지 수소생산기지 10곳을 구축할 계획이다. 현재는 경남 창원에 소규모 생산기지 1기를 운영 중이다.

올해 말에는 강원 삼척과 경기 평택(소형)에 1기씩을 준공하고, 내년에는 전국 각지에 6곳을 더 늘린다는 방침이다. 2023년 6월께 평택에 대형 수소생산기지를 완공하면 총 10곳이 운영된다.

산업부 관계자는 "튜브트레일러 지원으로 유통 비용이 줄면 수소충전 사업자 운영비가 절감돼 수소차 이용자에게도 혜택이 갈 것"이라며 "올해 16대를 시작으로 튜브트레일러 지원을 확대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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