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달 넷플릭스에서 첫선을 보인 한국 오리지널 시리즈 '오징어 게임'이 한 달도 안 돼 전 세계 1억 이상의 가구에서 시청된 것으로 집계됐다. 넷플릭스 가입자 수는 전 세계 2억 명 이상으로, 이 중 절반가량이 '오징어 게임'을 시청한 셈이다.
넷플릭스는 13일 전 세계 1억1100만 구독 가구가 '오징어 게임'을 시청했다고 밝혔다. 이날 넷플릭스에 따르면, '오징어 게임'은 지난달 17일 첫선을 보인 뒤 총 94개국에서 '오늘의 톱(TOP) 10' 1위에 올랐다. 또 미국에서는 넷플릭스가 공개한 비영어권 시리즈 중 최초로 21일 연속 '오늘의 톱 10' 1위를 기록하는 등 연일 신기록을 경신하고 있다.
오징어 게임이 전 세계적인 신드롬으로 번지자 한국 창작자들과 창작 생태계에 대한 외신의 호평도 나온다. 미국 연예 매체 버라이어티는 '오징어 게임' 주인공 성기훈(이정재 분)을 언급하며 "보편적이면서도 한국적"이라고 평가했다. 또 블룸버그는 전문가를 인용해 "한국 창작자들은 미국의 할리우드와 경쟁할 수 있는 드라마와 영화를 제작할 수 있다"고 전했다.
한편 '오징어 게임'은 사채에 허덕이는 이들이 456억원의 상금을 두고 펼치는 생존게임을 그린 작품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