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날 행사는 지역 상설공연으로는 최초로 10주년을 맞은 ‘인피니티 플라잉’의 지난 시간을 축하하고 앞으로의 발전과 변화된 무대를 예고하는 자리로 마련돼 이철우 경북도지사와 주낙영 경주시장 등이 참석했다.
오후 7시부터 경주엑스포대공원 문화센터 앞 천마광장에 설치된 야외무대에서 펼쳐진 10주년 기념행사는 판굿과 장구춤, 대금산조, 타악 퍼포먼스 등이 사전 무대로 열려 분위기를 끌어올렸다.
이어진 메인무대 불꽃쇼는 ‘찬란한 빛, 신화의 불꽃’을 주제로 스토리와 화려한 불꽃 퍼포먼스가 어우러진 무대로 펼쳐졌다. 특히 300대의 드론이 스토리 구간마다 일사분란하게 움직이며 다양한 메시지를 담은 화면을 연출해 장관을 이뤘다.
불꽃쇼의 스토리는 도깨비를 불러내는 제의식을 시작으로 도깨비의 난장, 사람을 유혹하는 도깨비의 요술 등이 배우들이 펼치는 화려한 퍼포먼스와 결합돼 꾸며졌다.
번개를 연출한 조명과 리본과 휠, 자전거 등 도구를 활용한 불꽃 퍼포먼스, LED봉을 통한 액션을 빈틈없이 구성해 평창동계올림픽 개막식에서 파이어 퍼포먼스를 연출한 최철기 총감독의 연출력을 다시 한 번 증명했다.
특히 신라금관과 천마도, 하트, 경북도와 경주시를 상징하는 슬로건 등을 그리며 경주엑스포대공원의 하늘을 수놓은 드론쇼는 무대를 압도해 감탄을 자아냈다.
화려한 불꽃쇼는 추후 온라인 동영상 플랫폼 등을 통해 영상과 사진으로 공개될 예정이다.
또한, 이철우 경북도지사와 주낙영 경주시장 등 일행은 공연이 끝난 후 경주엑스포대공원 가을 시즌 프로그램인 ‘루미나 해피 할로윈’ 코스를 직접 둘러보고 창작예술단 ‘리어예술단’이 현장에서 꾸미는 이색적인 현대무용 버스킹에도 함께 참여했다.
한편, 인피니티 플라잉 10주년 기념공연에 앞서서는 전통놀이 문화공간 ‘우리놀이터 경주’ 개관식이 진행됐다.
전통놀이 문화공간 ‘우리놀이터 경주’는 문화체육관광부와 한국공예디자인문화진흥원이 주최한 ‘전통놀이 문화공간 시범 조성 대상지 공모’에 선정돼 구축한 체험형 콘텐츠다.
전통놀이를 현대적으로 재해석해 보드게임과 AR을 활용한 게임 형태로 체험할 수 있는 공간으로 지난 추석 연휴부터 운영을 시작해 관람객을 맞으며 호평을 받고 있다.
개관식에는 한국공예디자인문화진흥원 원장, 문화체육관광부 문화정책관 등이 참석해 콘텐츠에 대한 기대감을 드러냈다.
이철우 도지사는 “오늘 행사는 지난 10년의 경험을 바탕으로 다시 한 번 비상하는 ‘인피니티 플라잉’과 전통놀이를 새롭게 즐길 수 있는 ‘우리놀이터 경주’ 등 경주엑스포대공원의 대대적인 콘텐츠 변화를 예고하는 자리가 됐다”며, “지역문화관광의 다양성을 확장하는 대표적인 문화공간으로 자리매김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