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비부부 재테크] 재테크 전문가 '배당주 펀드 선택이 아닌 필수… ISA계좌 등 비과세도 챙겨야"

2021-10-05 00: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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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왼쪽부터) 구교민 미래에셋증권 삼성역WM지점 수석매니저, 편득현 NH투자증권 자산관리전략부장, 백혜영 하나금융투자 분당WM센터 부지점장, 장현철 삼성증권 포트폴리오전략팀 수석 [사진=각 사 제공]


투자 전문가들이 입을 모아 예비부부들에게 추천한 투자처는 배당주 펀드였다. 또 낮은 수수료만을 생각해 개인이 비대면 투자를 하는 것보다는 투자 목적에 맞게 관련 금융기관을 찾아 적극적으로 상담할 것을 강조했다.

4일 주요 증권사 재테크 전문가 4인에게 예비부부 투자처에 대해 문의한 결과, 이들은 모두 배당주 펀드 추천을 권유했다. 적립식으로 투자할 경우 초기 투자금이 많이 들지도 않고 필요할 때 현금화가 용이하다는 이유에서다.
구교민 미래에셋증권 삼성역WM지점 수석매니저는 "미국 우량주에 투자하는 ETF 상품을 추천한다"며 "마이크로소프트와 아마존, 페이스북 등에 분산투자를 하는 만큼 개별기업 투자보다 리스크를 줄이는 것이 가능하다. 이 밖에도 2차전지와 반도체, 클라우드 등 원하는 테마에도 분산 투자가 가능하다는 장점이 있다"고 설명했다.

편득현 NH투자증권 자산관리전략부장은 "적립식 펀드의 장점은 공포심을 줄일 수 있다는 점이다. 특정 자산에만 집중하지 않다 보니 상대적으로 변동성에 잘 대응한다"며 "펀드를 월 적립식으로 다양한 포트폴리오를 구성하면 원금이 훼손될 가능성도 낮다"고 덧붙였다.

백혜영 하나금융투자 분당WM센터 부지점장은 "해외주식배당투자는 선택이 아닌 필수다. 미국 대형주 위주로 포트폴리오를 구성해 변동성이 적고 매월 배당이 나오는 ETF 상품을 눈여겨 볼 필요가 있다"며 "현물 주식 보유와 동시에 현재 주가보다 다소 높은 행사가격으로 콜옵션을 매도해 주식 보유 리스크를 줄이는 커버드콜 전략을 사용하는 펀드에 투자하면 박스권 장세에서 수익을 보전하면서도 높은 배당을 노릴 수 있다"고 조언했다.

장현철 삼성증권 포트폴리오전략팀 수석은 "금리 상승기에는 현금흐름, 즉 배당이 발생하는 기업에 대한 투자가 늘어나는 경향이 있다. 이들 배당주에 투자하면 양호한 성과를 실현할 수 있다"며 "국내 주식시장에 상장된 기업 중 안정적인 재무구조를 바탕으로 매년 배당을 지급하고 배당액이 증가하는 기업들에 분산투자하는 것을 추천한다"고 부연했다.

해외주식을 투자할 경우 달러로 환전해서 투자할 필요가 있다는 의견도 제기됐다. 기초자산을 달러로 환전해 투자하면 시장 리스크가 커진 상황에서도 달러 등 안전자산에 대한 선호심리가 작용하면서 리스크 헤지가 가능하다는 이유에서다.

이들은 ISA계좌 활용의 중요성도 강조했다. 2023년부터 신설되는 금융투자소득세에 대해 부부 각각 연간 2000만원의 비과세 혜택이 있기 때문이다. 백 부지점장은 "연내 ISA계좌를 개설해야 비과세 혜택을 받을 수 있다"고 강조했다.

저축·투자 금액으로는 부부 합산 소득의 50% 이상을 할당해야 한다는 의견이 대다수였다. 구 수석매니저는 "개개인마다 수입이 다르고 소득규모도 다르지만 고정분을 제외하고 50~60% 정도는 저축이나 투자를 해야 한다"며 "예비부부의 경우 20~30년 장기투자도 해야 하는 만큼 초기에 투자에 집중할 필요가 있다"고 내다봤다.

편 부장은 "쓰고 저축한다는 개념으로는 돈을 모을 수 없다. 저축하고 남은 돈을 쓴다는 식으로 접근해야 한다"며 "최근 자산 상승 속도가 빠르기 때문에 자금의 방향을 미리 정해 부부 간 소득을 공개하고 목돈이 드는 차량 구입 등은 최대한 늦출 필요가 있다. 부부 합산 소득을 연간 5000만원으로 가정하면 3000만원 이상은 저축·투자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용도에 맞는 투자기간 설정의 중요성도 강조됐다. 예비·신혼부부는 전세자금과 출산비용 등 삶의 변수가 많은 상태인 만큼 현금화가 용이한 자산에 투자해야 한다는 설명이다. 또 출산·육아 휴직 등으로 소득 변동성이 발생할 수 있는 만큼 최소 3개월치 생활비 규모의 비상자금도 마련할 것을 권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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