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월에는 대규모 민간분양과 함께 2차 사전청약도 기다리고 있다. 2차 사전청약은 오는 15일께 11개 지구 1만200여 가구를 대상으로 진행된다. 1차 사전청약 물량보다 두배 이상 늘어난 수치다.
3기 신도시 중에선 남양주 왕숙2지구의 사전청약 물량이 1400가구로 가장 많다. 수도권 가운데 강남 접근성이 뛰어난 성남 택지지구도 이번 사전청약 대상지역에 포함됐다. 구체적으로는 △성남 신촌 300가구 △성남 낙생 900가구 △성남 복정 2600가구 등 1800가구다.
이번 2차 사전청약은 신혼부부라면 적극 도전할 만하다. 전체 물량에서 신혼희망타운이 4200가구로 40%에 해당하는 데다 신혼부부 특별공급까지 포함하면 전체 물량의 60% 정도가 신혼부부를 대상으로 한다.
신혼희망타운의 경우 혼인 기간이 7년 이내이거나 6세 이하의 자녀가 있는 신혼부부여야 한다. 1년 이내에 혼인 사실을 증명할 수 있는 예비신혼부부나 6세 이하의 자녀가 있는 한부모 가족도 신청 가능하다.
도시근로자 가구당 월평균 소득의 130% 이하(맞벌이 140% 이하), 자산이 3억700만원 이하인 가구면 신청이 가능하다. 3인 이하 가구 기준 130%는 784만여원, 140%는 844만여원에 해당한다. 주택청약 저축은 6개월 이상, 6회 이상 납입을 채우면 된다.
특히 △남양주 왕숙2 △인천 검단 △파주 운정3 △수원 당수 등은 수도권 거주자가 거주 지역에 관계 없이 청약신청이 가능해 신혼·예비부부들의 관심이 높다. 사전청약을 비롯한 아파트 청약은 해당 지역 거주자만 신청할 수 있지만 수도권 대규모 택지지구는 거주 지역에 관계없이 수도권 거주자라면 청약을 넣을 수 있다.
수원 당수는 전체 물량이 신혼희망타운이지만 나머지 지역에서는 신혼희망타운 없이 공공분양주택으로만 공급된다. 비교적 서울 도심과 가깝고 각각 2기·3기 신도시에 해당하는 인천 검단과 남양주 왕숙2는 경쟁률이 치열할 수 있다는 분석도 나온다.
대규모 분양으로 내 집 마련 기회는 늘어났지만 가계부채 관리를 위한 은행권의 대출규제가 강화되면서 예비 청약자들의 고민은 커졌다. 주택담보대출 활용 폭이 좁아진 가운데 정부의 고분양가 심사제도 개선 등의 영향으로 분양가는 이전보다 높아질 수 있어 철저한 자금마련 계획이 어느 때보다 중요하다.
부동산 업계 관계자는 "2차 사전청약과 민간단지의 분양예정물량이 늘면서 청약 수요가 전국적으로 분산될 가능성이 크지만 서울 재건축 단지를 비롯한 하남과 성남, 광명 등 인기지역은 여전히 경쟁이 치열할 것으로 예상된다"며 "분양가 제도 개선으로 분양가 상승이 예상되는 반면 대출 문턱은 높아지고 있어 청약 전 자금 여력을 반드시 체크해야 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