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일 부산시 동구 부산항컨벤션센터에서 열린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자 선출을 위한 부산‧울산‧경남지역 경선에서 이재명 경기지사가 55.34%(1만9698표)의 득표율을 얻어 또 다시 과반 승리했다. 이낙연 전 대표는 33.62%(1만1969표)의 득표율을 얻었다.
추미애 전 법무부 장관은 9.74%(3468표), 박용진 의원은 1.30%(461표)의 득표율을 얻었다. 이는 대의원·권리당원의 온라인·ARS(자동응답)투표를 합산한 결과다. 민주당 부‧울‧경지역 선거인단은 6만2098명이지만, 이번 투표에는 3만5832명이 참여해 57.70%의 투표율을 보였다.
이 지사는 대의원 투표에서 58.96%(1013표)를 얻었으며, 권리당원 투표에서 55.16%(1만8678표)의 득표율을 얻었다. 이 전 대표는 대의원 투표에서 33.24%(571표), 권리당원 투표에서는 33.64%(1만1389표)를 기록해 대의원·권리당원 투포 모두에서 이 지사에 뒤졌다.
이 지사는 이날 결과 발표 이후 기자들과 만나 “언제나 예상을 뛰어넘는 지지를 보내주시는 국민 여러분과 당원 동지 여러분께 감사 드린다”며 “언제나 그랬던 것처럼 최선을 다하고 겸허하게 결정과 결과를 기다리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이어 대장동 의혹과 관련한 질문에는 “국민들은 5000만 입으로 소통하는 집단 지성체”라며 “대장동 사건의 본질은 인허가 과정을 통한 민간기업의 개발 이익을 시민들에게 돌려 준 최초의 사례로, 이 사실을 우리 국민이 모를 수 없다”고 강조했다.
이 전 대표는 “남은 일정을 여전히 흔들림 없는 마음으로 최선을 다하겠다”며 “기도하는 마음으로 결과를 기다리겠다”고 했다.
추 전 장관은 “추미애에게 힘과 용기를 달라”며 지지를 호소했고, 박 의원은 “제가 조금 더 잘 준비하고 조직적인 것도 했다면 더 좋았을 것이란 생각이 든다. 늘 아쉬운 마음”이라고 소감을 밝혔다.
이 지사가 지역 경선에서 과반 승리를 이어가면서 결선 투표 없이 본선으로 직행할 것으로 점쳐진다.
이 지사는 지난달 25일 광주·전남 경선에서 처음으로 이 전 대표에게 밀렸지만, 26일 전북 경선에서 다시 1위를 탈환한 후 전날 열린 제주 경선과 이날 진행된 부·울·경 경선에서 과반 기세를 이어갔다.
오는 3일에는 인천(2만2818명) 경선이 진행되고, 일반당원과 국민 49만6339명의 표가 걸린 2차 슈퍼위크 선거인단투표 결과도 함께 발표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