앞서 프라이드영화제는 정상이라는 한정된 틀을 깨는 강력한 무기이자 힘, 최고의 성 소수자 영화만을 선보이는 영화제다.
2018년부터 매해 개막작의 주요 이미지를 공식 포스터로 선정해왔다. 작년에는 개막작이었던 프랑수아 오종 감독의 '썸머 85'에서 두 주인공이 뜨거운 햇빛 아래 오토바이를 타고 달리는 장면을 강렬한 분홍색 배경에 더해 눈길을 끌었다. 해당 장면은 구스 반 산트 감독의 역작 '아이다호'를 떠올리게 했다.
올해에는 개막작과 폐막작의 장면이 함께 들어가 그 특별함을 더한다. 개막작으로 선정된 백승빈 감독의 '안녕, 내일 또 만나'는 월드프리미어로 영화제에서 공개하는 한국독립영화이며, 폐막작으로 선정된 쥘리아 뒤쿠르노 감독의 '티탄'은 칸 영화제에서 황금종려상을 받아 화제가 된 작품이다. 두 작품은 감독의 반짝이는 상상력이 돋보인다는 점 외에 스타일이 정반대 지점에 놓여있어 영화제의 시작과 끝에 훨씬 다채로운 빛을 불어넣을 것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김조광수 집행위원장은 이 개막작과 폐막작의 환상적인 조합을 두고 "이보다 더 좋을 순 없다"라고 소감을 남기기도 했다. 두 작품 모두 뜨거운 화제작인 만큼 올해 역시 치열한 표 구매가 예상된다.
한편 프라이드영화제는 올해 영화제 개최를 앞두고 철저한 방역에 힘쓰고 있다. 코로나19의 영향이 11월까지 이어질 상황을 대비하여 철저한 방역 수칙을 준수할 예정이다. 2021년 11월 4일부터 11월 10일까지 CGV명동역 씨네라이브러리에서 열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