文대통령 "종전선언에 국제사회 공감…한국, 연대·협력 모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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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격·책임 무게 느껴…BTS 고맙고 자랑스러워"

"백신 글로벌 허브 성과"…국군 유해 68구 봉환

문재인 대통령과 김정숙 여사가 22일(현지시간) 미국 히캄 공군기지에서 뉴욕·하와이 방문을 마치고 귀국을 위해 공군 1호기에 올라 손을 들어 인사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문재인 대통령이 22일 오후(현지시간) 제76차 유엔(UN)총회 참석을 비롯한 3박5일 방미 일정을 마치고 귀국길에 올랐다.

문 대통령은 이날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올린 '하와이를 떠나며'라는 제목의 글에서 "유엔총회에서 높아진 대한민국의 국격과 무거워진 책임을 동시에 느꼈다"고 밝혔다.
이어 "남북 유엔 동시 가입 30주년을 맞아 변함없는 우리의 평화 의지도 보여줬다"고 자부했다. 유엔총회에 함께 참석해 '퍼미션 투 댄스'를 노래한 방탄소년단(BTS)에는 고맙고 자랑스러운 마음을 전했다.

문 대통령은 유엔총회 기조연설에서 언급한 남북미 또는 남북미중에 의한 한반도 종전선언과 관련해 "2007년 10·4 공동선언에서 남북이 합의했던 사항인데 지금껏 논의가 겉돌았기 때문에 다시 한번 제안했다"며 "국제사회도 깊은 공감으로 화답했다"고 강조했다.

또 "북한이 지난 6월 처음으로 유엔에 지속가능발전목표 이행 현황을 담은 '자발적 국별 리뷰'를 제출했다"며 "지속가능발전의 길에 북한의 동참은 매우 반가운 일"이라고 말했다. 특히 "남북이 협력해 나간다면 한반도 평화의 길이 될 것"이라며 기대감을 내비쳤다.

이날 문 대통령 부부가 탄 공군 1호기에는 한·미 유해 상호 인수식을 통해 봉환되는 한국전쟁 참전용사 유해 2구(고(故) 김석주·정환조 일병)도 함께 실렸다.

문 대통령은 "신원이 확인된 고 김석주·정환조 일병은 장진호전투 전사자로 확인됐다"며 "고 김석주 일병의 증손녀인 한국 간호장교 김혜수 소위가 함께 영웅들을 모셔가게 돼 더욱 뜻깊다"고 말했다. 이번에 상호 인수한 유해는 국군 68구, 미군 6구다.

문 대통령은 "유엔이 창설된 후 처음으로 연대·협력의 힘을 보여준 것이 한국전쟁 참전이었다"며 "덕분에 한국은 전쟁 참화에서 벗어나 개도국에서 선진국으로 도약할 수 있었다"고 평가했다.

그러면서 "지난 5월 미국과 합의한 글로벌 백신 파트너십의 진전 등 백신 글로벌 허브로의 가시적 성과가 있었다"며 "우리는 이제 '연대와 협력'의 모범으로 국제사회에 기여하고 있다"고도 했다.

끝으로 문 대통령은 "추석 명절 동안 서로 격려하며 새롭게 충전하셨으리라 생각한다"며 "저도 심기일전하겠다. 숙소 근처에 매일 오셔서 대표단을 환영하고 응원해준 뉴욕과 하와이 교민들께 깊이 감사드린다"고 말했다.

문 대통령은 한국시간으로 23일 밤 서울공항에 도착할 예정이다. 도착 직후 고 김석주·정환조 일병에 대한 국군전사자 유해 봉환 행사를 직접 주재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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