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17개 은행이 중소법인과 개인사업자 등을 대상으로 취급한 관계형 금융 잔액은 6월 말 기준 11조2000억원으로 작년 말보다 8.5%(9000억원) 늘어난 것으로 집계됐다.
은행이 오랜 거래관계를 기반으로 비재무 경영정보를 파악해 신용등급이 낮거나 담보능력이 부족한 기업 등에 금융 및 비금융 지원을 제공하는 관계형 금융 규모는 2019년 말 9조원, 2020년 말 10조3000억원으로 꾸준히 증가하고 있다.
이 가운데 중소법인대출 비중이 82.6%(9조2000억원)로 대부분을 차지했고, 개인사업자대출(17.4%, 2조원)이 그 뒤를 이었다. 업종별로는 제조업 비중이 31.9%로 가장 높았고 도소매업(30.7%)과 서비스업(10.6%), 음식·숙박업(6.7%) 순으로 나타났다. 평균 대출금리는 2.66%(잔액 기준)으로 작년 말(2.71%)보다 0.05% 포인트 하락했다.
이에 금감원은 관계형 금융 대상 문턱을 낮추고 취급실적이 우수한 은행에 대해서는 인센티브를 제공해 제도 활성화에 나선다는 계획이다. 금감원 관계자는 "중소기업 지원 우수은행에 대해서는 포상을 수여하고 지원실적 및 우대제도 평가 배점을 상향 조정해 은행권의 관계형 금융 활성화를 적극 유도할 것"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