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정권수립 73주년(9월 9일) 당일에 부인인 리설주 여사와 함께 금수산태양궁전을 참배했다.
다만 김 위원장의 여동생인 김여정 당 선전선동부 부부장은 북한이 공개한 참배 사진에 포착되지 않았다. 김 부부장은 전날 조선중앙TV 열병식·무도회 중계에서도 모습을 드러내지 않았다.
리 여사가 공식석상에 나선 것은 지난 5월 5일 군인가족예술소조 공연 관람 이후 약 4개월 만이다. 이날 참배에는 정치국 상무위원인 최룡해 최고인민회의 상임위원장 겸 국무위원회 제1부위원장, 조용원 노동당 조직비서, 김덕훈 내각총리, 박정천 당 비서를 비롯해 무력기관 고위간부들도 함께했다.
김 위원장은 이날 자정에 열렸던 열병식 참가자들과도 기념사진을 촬영했다. 김 위원장은 "장엄한 열병식을 통해 우리 국가의 민간 및 안전무력의 전투력과 단결력을 남김없이 과시했다"며 비행·강하를 했던 전투비행사와 낙하산병, 열병 대원을 직접 격려했다. 또 "열병식 참가자들이 앞으로도 한 손에는 총을, 다른 한 손에는 마치(망치)와 낫과 붓을 틀어쥐고 조국수호와 사회주의 건설의 사명과 임무를 다해나가리라는 기대와 확신을 표명"했다고 통신은 전했다.
이날도 북한 전역에서 정권 수립일을 축하하는 행사가 열렸다. 평양에서는 노동자와 청년학생들이 '군중 시위'를 벌였다. 이들은 개선문 광장, 개선거리, 천리마 동상, 만수대 언덕, 창전거리를 거쳐 김일성 광장까지 행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