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7일 상하이종합지수가 하루 만에 반등했다.
이날 상하이종합지수는 전거래일 대비 20.49포인트(0.59%) 상승한 3522.16으로 장을 마감했다. 선전성분지수는 전거래일 대비 21.44포인트(0.15%) 오른 1만4436.9로 거래를 마쳤다. 반면 기술주 중심의 창업판지수는 7.38포인트(0.23%) 하락한 3257.07로 장을 닫았다. '상하이판 나스닥' 커촹반 추적 지수인 커촹50지수도 17.02포인트(1.14%) 하락한 1480.31로 장을 닫았다.
업종별로는 농약·화학비료(3.18%), 가구(2.11%), 비철금속(1.85%), 자동차(1.16%), 석유(1%), 석탄(0.89%), 기계(0.62%), 시멘트(0.58%), 방직기계(0.55%), 금융(0.41%), 제지(0.32%) 등이 강세를 나타냈다. 반면 항공기제조(-2.83%), 의료기기(-2.03%), 호텔관광(-1.33%), 가전(-0.9%), 조선(-0.84%), 식품(-0.73%), 방직(-0.63%), 바이오제약(-0.45%) 등은 약세를 보였다.
이날 중국 증시의 상승세는 중앙은행인 인민은행의 유동성 공급 기대감이 커진 게 호재가 됐다.
이날 중국 중앙은행인 인민은행은 공개시장 운영을 통해 7일물 역환매조건부채권(역레포)을 가동해 500억 위안(약 9조원) 규모의 유동성을 시장에 공급했다. 이날 만기 도래한 역레포 물량이 100억 위안인 점을 감안하면 사실상 순공급한 유동성은 400억 위안이다. 앞서 인민은행은 25일과 26일에도 각각 400억 위안의 유동성을 순공급한 바 있어, 사흘간 시중에 풀린 자금은 모두 1200억 위안이다. 이는 월말 자금 수요가 커진 데 따른 대응으로 해석됐다.
이런 가운데 인민은행을 포함한 6개 부처가 농촌 지원과 경제회복 둔화 문제 해결 방안으로 지급준비율(지준율) 추가 인하를 거론하며 연내 지준율 추가 인하 가능성이 높아졌다.
또 국가통계국이 발표한 7월 공업기업 이익이 부진하게 나타나면서, 추가 부양 기대감이 커졌다는 평가다. 지난달 중국 공업기업 이익은 전년 동기 대비 16.4% 증가한 7036억7000만 위안을 기록했다. 이는 전월 대비로는 11.1%나 감소한 것이다. 공업이익 상승률은 코로나19로 중국 경제가 정상화된 지난 1월 178.9%로 정점을 찍은 후 줄곧 하락세다.
한편 이날 달러 대비 위안화 기준 환율은 6.4863위안으로 고시됐다. 이는 위안화 가치가 전거래일 대비 0.21% 하락했다는 의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