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주(12월16~20일) 중국 증시는 소비,생산 등 실물경제 지표와 함께 기준금리에 촉각을 곤두세울 전망이다. 미국의 12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결과도 주목해야 할 이슈다.
지난주 중국 증시는 중앙경제공작회의 실망감 속 약세장으로 마감했다. 상하이종합지수는 직전주 대비 0.36% 하락한 3391.88로 한주간 거래를 마쳤다. 선전성분지수와 창업판 지수 주간 낙폭은 각각 -0.73%, -1.4%에 달했다.
이번주 중국 증시는 11월 주요 실물경제 지표 발표와 함께 기준금리 발표를 예의주시할 전망이다.
우선 16일 중국 국가통계국이 소매판매, 산업생산, 고정자산투자 등 11월 주요 실물경제 통계를 발표한다.
시장조사업체 트레이딩이코노믹스는 중국의 11월 소매판매가 지난해 같은 기간과 비교해 4.5% 상승할 것으로 전망했다. 전달 증가율(4.8%)에서 둔화된 수치다. 같은 기간 산업생산도 전달 증가율(5.3%)에서 둔화한 5.0%으로 예상됐다. 1~11월 누적 고정자산투자증가율도 3.3%로, 1~10월 누적 증가율(3.4%)에 못 미칠 것으로 관측됐다. 중국의 11월 도시 조사 실업률도 5.2%로, 전달(5.0%)보다 악화할 것으로 예상됐다. 중국 경기 부양책 속에서도 경제가 좀처럼 살아나지 않으며 시장 불안감을 키울 수 있다.
20일엔 중국 인민은행이 1년물·5년물 대출우대금리(LPR)를 발표한다. 중국에서 1년물 LPR은 신용대출·기업대출 등 금리 산정 시 지표가 돼 사실상 기준금리 역할을 하며, 5년물 LPR은 주택담보대출 등 장기금리 산정 시 기준이 된다. 중국이 지난달 경기 부양 차원에서 지난 9월 1년물·5년물 LPR을 0.25%포인트(P)씩 인하하면서 현재 각각 3.1%, 3.6%에 맞춰져 있다. 시장은 이달 1년물·5년물 LPR은 동결될 것으로 보고 있다.
오는 17~18일 예정된 미국 연방준비제도(연준, Fed)의 12월 FOMC 정례회의도 이번주 빅 이벤트다. 월가에선 Fed가 이번 회의에서 기준금리를 0.25%포인트 인하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연준의 금리 인하 기조 속 경기 하방 압력에 직면한 중국으로서도 통화 정책을 추가로 완화할 수 있는 여지가 더 커질 것이란 관측이다.
한편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은 이번 주 마카오 반환 25주년을 맞아 18~20일 마카오를 방문해 마카오 새 행정부 출범식에 참석하고 반환 25주년 기념 행사에도 참석할 계획이다. 시 주석이 '일국양제(一國兩制, 한 국가 두 체제)' 모범생 격인 마카오에 어떤 선물 보따리를 내놓을지가 관심사다. 앞서 2019년 12월 반환 20주년 기념식 당시 마카오를 찾은 시 주석은 마카오 증권거래소와 위안화 거래센터 설립계획을 발표한 바 있다. 약 400년간 포르투갈의 영토였던 마카오는 1999년 12월 20일 중국에 반환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