갤럭시 흥행에 아이폰까지...이통3사 5G 특수 노린다

2021-08-26 15: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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갤럭시Z폴드·플립3 사전예약 92만대 달해...5G 가입자 순증

9월 아이폰13 출시 예정...아이폰11 가입자 대거 갈아탈 듯

갤럭시Z폴드3. [사진=삼성전자 제공]


삼성 갤럭시Z폴드3·플립3가 출시 초기 흥행을 이어가면서 이동통신3사의 5세대(5G) 가입자 증대에 청신호가 켜졌다. 당장 오는 9월에는 아이폰13의 국내 출시가 예고돼 있어 이통3사는 ‘갤럭시·아이폰’ 특수를 기대하고 있다. 현재 이통3사의 5G 가입자는 1600만명대를 넘어선 가운데 올 연말에는 무난히 2000만명을 돌파할 것으로 보인다.

26일 업계에 따르면, 갤럭시Z폴드3·플립3 두 제품을 합쳐 사전개통이 진행된 지난 24일 하루 동안 총 27만대가 개통된 것으로 집계됐다. 첫날 사전개통량 기준으로 갤럭시노트20시리즈의 26만대를 넘어 삼성 스마트폰 중 역대 최고 기록을 다시 세웠다.
지난 17일부터 일주일간 진행된 갤럭시Z폴드·플립3 사전예약 판매량은 자급제폰 물량을 합쳐 약 92만대에 이른다. 이 중 이통3사의 사전예약 물량만 약 60만대를 넘는다. 이통3사를 통해 휴대전화를 개통할 때는 의무적으로 5G를 가입해야 하기 때문에 이번 달에만 60만명 이상의 5G 순증이 이뤄진 셈이다.

갤럭시Z폴드3·플립3의 흥행 배경에는 전작 대비 출고가를 40만원씩 낮춘 것이 주효했다. 갤럭시Z폴드3의 출고가는 199만8700~209만7700원, Z플립3는 125만4000원이다. 특히 갤럭시Z플립3의 경우 이통사가 최대 50만원의 공시지원금을 지원했다. 고가 요금제를 이용하면 실구매가는 60만원대까지 떨어진다.

최근 과학기술정보통신부가 발표한 6월 말 기준 ‘무선통신서비스 가입현황 통계’에 따르면, 5G 가입자 수는 1646만5468명이다. 이통3사별로 SKT 769만5679명, KT 501만1558명, LG유플러스 372만2028명을 기록했다. 전년 동기(737만15명)에 비해 5G 가입자는 2배 이상 늘어났다.

올해 연초부터 5G 가입자는 매달 늘고 있다. 올해 5G 가입자는 △1월 1286만9930명 △2월 1366만2048명 △3월 1447만6018명 △4월 1514만7228명 △5월 1581만1478명을 기록했다. 해당 추세라면, 올 연말에는 2000만명을 돌파할 것으로 예상된다.

오는 9월로 예정된 아이폰13 출격도 5G 가입자 증가에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 2019년 10월 출시한 아이폰11의 경우 LTE(4G)만을 지원했다. 이번에 출시하는 아이폰13은 5G 폰인 만큼 기존 아이폰11 약정(2년)을 마친 고객들이 대거 아이폰13으로 갈아탈 가능성이 높다.

업계 관계자는 “갤럭시시리즈와 아이폰13의 출시로 5G 가입자 증가에는 도움이 될 것으로 보인다”면서도 “최근에는 고객들이 알뜰폰과 자급제폰에 대한 관심도가 높아 정확히 예측하기는 어렵다”고 말했다.

과기정통부 관계자는 “지난해 12월 말 5G 가입자 1185만을 기록했고, 올해 6월에는 1647만명으로 6개월간 462만명이 늘어났다”면서 “6월 말 기준으로 2000만명을 달성하려면 353만명이 필요한데 가입자 증가 추이를 볼 때 올해 중 2000만명 돌파 가능성이 클 것으로 생각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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