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간 M&A, IPO 핫이슈(Hot Issue)는?
이번주 기업공개(IPO) 시장에서는 SK리츠가 상장 절차를 본격적으로 시작했다. 지난주 청약 이후 증시에 입성한 롯데렌탈은 첫 날 공모가를 하회한 반면, 브레인즈컴퍼니는 '따상'에 성공하며 희비가 엇갈렸다. 인수합병(M&A) 시장에서는 남양유업 경영권 매각을 둘러싸고 홍원식 전 회장과 한앤컴퍼니의 불화가 커졌다. 홍 회장이 일방적 주총 무산이 아니라는 입장을 발표한 가운데 로펌 선임으로 법정 다툼 가능성이 커질 것으로 전망된다.
SK리츠가 수요예측을 앞두고 지난 18일 향후 운용 계획과 성장 전략을 밝혔다. SK리츠는 SK그룹이 대주주로 참여해 자금조달과 자산운용, 시설관리를 지원하는 스폰서 리츠다. SK그룹 본사인 서울 종로구 SK서린빌딩과 SK에너지 주유소 116곳에 투자하는 SK리츠를 운용하고 있다.
SK리츠는 국내 상장 리츠 최초로 분기 배당을 실시할 계획이다. SK그룹이 장기로 책임 임차해 임대료를 SK리츠에 지급하고 이를 재원으로 매 분기별 배당금을 지급하는 구조다. 주요 자산인 SK서린빌딩에는 SK㈜와 SK E&S, SK이노베이션 등 주요 그룹 계열사들이 임차 계약을 맺고 있어 안정적 임대 수익이 가능하다. 목표 수익률은 연간 5.45%다.
신도철 SK리츠운용 대표는 "그룹 차원에서 성장전략의 일환으로 SK리츠를 가져가는 것"이라며 "부동산 자산을 깔고 있지 말고 유동화해 ESG, 신성장에 지속 투자한다는 계획"이라고 밝혔다.
◆중소형 공모 강세? 롯데렌탈과 브레인즈컴퍼니의 엇갈린 희비
지난 주 유가증권시장과 코스닥시장에 각각 상장한 롯데렌탈과 브레인즈컴퍼니가 희비가 엇갈린 성적표를 받았다. 롯데렌탈은 상장 첫 날 공모가보다 1500원 낮은 5만7500원에 시초가를 형성한 뒤 2.26% 내린 5만6200원에 장을 마감했다. 이튿날인 20일엔 전일 대비 2100원(3.78%) 내린 5만3400원을 기록했다.
반면, 브레인즈컴퍼니는 19일 상장 직후 '따상'(공모가 두 배로 시초가 형성 후 상한가)에 성공했다. 공모가(2만5000원)의 두 배인 5만 원에 거래를 시작한 뒤 상승제한폭인 30% 올라 6만5000원에 거래를 마쳤다. 다만 20일에는 18.15%(1만1800원) 내린 5만3200원을 기록했다.
◆꼬여만 가는 남양유업 매각... 법정 다툼 가나
남양유업의 경영권 매각을 둘러싼 홍원식 전 회장과 사모펀드(PEF) 운용사 한앤컴퍼니의 갈등이 법정 다툼으로 이어질 가능성이 커졌다. 침묵을 지키고 있던 홍 전 회장이 입장을 밝힌 가운데 '거래 종결'을 위한 로펌 선임에 나선 것으로 전해졌다.
홍 전 회장은 언론을 통해 "이른바 '노쇼' 주장은 사실무근이며, 주총 이전에 한앤컴퍼니에 거래 종결을 위해 준비가 필요하다는 입장을 전달했다"고 밝혔다. 그러나 한앤컴퍼니는 홍 전 회장 측이 주총 직전인 29일 밤 팩스로 문서 한 장을 보내 온 것에 불과했다고 반박했다.
현재 홍 전 회장은 LKB앤파트너스를 변호인으로 선임한 것으로 전해졌다. 시장에서는 홍 전 회장 측이 계약 무효를 위한 법적 다툼을 준비하고 있는 것이라는 관측이 무성하다. 다만 홍 전 회장과 남양유업 측은 계약 무효가 아닌 법률 자문과 계약 종결을 위한 협상 등을 위한 대리인을 선임한 것이라고 해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