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교육청이 2학기 등교 확대에 대비해 2차 추가경정(추경)예산 7344억원을 편성했다.
19일 조희연 서울시교육감은 온라인으로 기자회견을 열고 단계별 등교수업 확대 방안과 학습·정서·신체·사회성 회복 방안을 담은 '교육회복 집중지원 방안'을 발표했다.
학습회복에는 107억원이 책정됐다. 초등학교 교원 가운데 일부를 선발해 소규모 학습 지원을 맡기는 '키다리샘' 사업은 중·고등학교로 확대된다. 이를 위해 62억원을 추가 투입한다. 이밖에 방과후학교 수강료 지원에 32억원, 맞춤형 학부모 상담 운영에 7억원이 배정됐다.
정서·신체·사회성 회복을 위한 위클래스 운영·구축, 체력회복프로젝트 지원, 학생 상담 지원 등에는 총 100억원이 편성됐다. 장애학생 치료 지원을 비롯한 특수학교 지원, 특수학급 환경개선, 마을방과후 돌봄 시범사업 등 취약계층 맞춤 지원 예산으로는 371억원이 투입된다.
'학교 자율 교육회복사업비' 460억원을 편성해 학교별로 평균 5000만원의 예산을 지원한다. 학교 자율 교육회복사업비는 오는 9월 중 교부되며 학교 구성원 협의를 거쳐 인력 추가 채용 등에 자유롭게 쓸 수 있다.
학교 방역 강화에는 414억원이 편성됐다. 인력 확충·물품 구매·시설 소독 등에 300억원, 급식 방역과 학교운동부 방역 등에 114억원이 투입된다. 시내 전체 유치원과 학교에서 현재까지 5813명의 방역 인력이 채용됐는데 수요조사를 거쳐 추가 지원한다. 과밀학급 해소를 위한 교실 증축에는 23억원이 투입된다. 유치원 4곳, 초등학교 2곳, 중학교 1곳 등 총 7곳이 대상이다.
AI 기반 융합 미래교육 수업 환경 구축을 위해 원격교육지원에 1372억원, 안전하고 깨끗한 학교 환경 전환을 위해 노후한 책걸상·사물함 교체에 1940억원이 투입된다. 다만, 2차 추경안은 아직 확정된 것이 아니어서 지원 규모가 줄어들 가능성도 있다.
지난 9일 발표된 교육부 2학기 학사 운영 방안에 따르면 다음 달 6일부터 4단계에서도 초등학교 1·2학년은 매일 등교하고 3∼6학년도 2분의1까지 등교할 수 있다. 중학교도 3분의2 이하로 등교하며 고등학교의 경우 고3은 매일 등교하고 고1·2가 2분의1 등교하거나 전면 등교도 가능하다.
조 교육감은 "등교확대에 따라 학교가 교육활동에 전념할 수 있도록 학교업무 경감 및 미래교육 환경 개선에 나서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