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특성화고, AI전자과·반려동물케어과 등 첫 신입생 모집

2021-08-11 1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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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7개 특성화고 학과 개편…23곳서 신설

용산공업고·대경상업고 등은 교명 변경

 

서울 종로구 서울시교육청 전경. [사진=아주경제 DB]


서울 특성화고가 4차 산업혁명 등 시류에 발맞춰 학과 개편에 나섰다.

서울특별시교육청은 특성화고 70곳 중 27곳에서 학과 개편 신청을 받아 2022학년도부터 적용한다고 11일 밝혔다.
유형별(중복)로는 △학과 신설 23개교·39개 학과 △학과 폐지 21개교·36개 학과 △학급 감축 10개교·12개 학과 △학급 증설 4개교·4개 학과 등이다.

학과 개편은 매년 전체 특성화고를 대상으로 산업계 변화, 학생·학부모 수요, 학교 여건 등을 고려해 추진한다. 올해 개편은 4차 산업혁명 시대에 급변하는 산업기술 수요에 대응하고, 코로나19 확산으로 신입생 충원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특성화고 경쟁력을 높이는 취지다.

우선 4차 산업혁명 핵심 기술인 인공지능(AI)·사물인터넷(IoT)·가상현실·빅데이터 등을 활용한 인공지능컴퓨팅과·인공지능전기과·AI전자과·인공지능산업과·메타버스게임과·클라우드보안과 등이 신설된다. 노원구 광운인공지능고, 송파구 송파공업고, 동대문구 휘경공업고 등이 해당한다.

중구 한양공업고는 기존 학과를 신기술과 융합한 스마트건설정보과·디지털건축과·스마트융합기계과를 선보인다. 3D모델링과와 3D프린팅금형과도 처음 생긴다.

반려동물 인구 1000만 시대를 맞아 중구 성동글로벌경영고는 반려동물케어과를 만든다. 강동구 서울컨벤션고와 강서구 서울항공비즈니스고 등은 고부가가치가 높은 미디어콘텐츠 산업 분야인 콘텐츠크리에이터과와 미디어사운드과, 국제문화콘텐츠과, 방송공연콘텐츠과를 새롭게 선보인다.

지역 특성을 반영한 중구 성동공업고 패션주얼리디자인과와 용산구 용산철도고 철도건설과·철도전기신호과·철도전자통신과도 있다. 종로구 경기상업고 경찰행정과·부사관행정과도 내년부터 신입생을 모집한다.

학과 개편과 더불어 교명을 변경한 학교도 있다. 용산공업고는 용산철도고로, 광운전자공업고는 광운인공지능고, 대경상업고는 대경생활과학고로 각각 이름을 바꿨다.

서울시교육청은 개편 학과들이 산업 현장에서 요구하는 직업 역량과 현장 적응력을 갖출 수 있게 산학협력 수업, 지역사회 자원 등을 적극적으로 활용할 계획이다. 직업계고 재구조화와 AI 고교 지원 사업과도 연계한다.

이번에 개편된 학과는 2022학년도 신입생부터 모집한다. 원서 접수는 오는 11월 23일부터 시작한다.

조희연 서울시교육감은 "학과 개편을 통해 특성화고 경쟁력을 높이고, 학생들 직업·취업 역량을 강화해 취업률 제고에도 도움이 되길 바란다"며 "직업교육 활성화를 위해 계속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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