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인터넷센터(IDC) 1위 사업자인 KT가 IDC 전력 관리에 인공지능(AI)을 적용해 ESG(환경·사회·지배구조) 행보를 강화한다.
KT는 AI를 활용해 IDC 내 온도, 습도를 자동제어하는 ‘AI IDC 오퍼레이터’를 KT 목동IDC2센터에 시범 적용하고, KT 전체 IDC에 순차 적용한다고 16일 밝혔다.
IDC에서 항온·항습은 가장 중요한 요소다. IDC 내에 일정한 환경이 유지되지 않을 경우 서버 과부하로 이어질 수 있기 때문이다. KT는 목동, 분당, 강남 IDC에서 올해에만 소모전력 1300만kWh를 절감할 계획이다.
상반기에는 공랭식 항온기를 열교환 수랭식으로 개선하고 직접 외기냉방을 도입했다. 노후 터보 냉동기 교체와 함께 항온기를 에너지 절약형 AC 쿨링 팬으로 대체하고 노후 등기구를 LED 전구로 교체하기도 했다.
KT는 IDC 설계 단계부터 최신 기술을 적용해 에너지 절감을 꾀하고 있다. 신규 IDC 구축 설계 시 태양광 에너지, 수소연료전지 등 신재생 에너지 적용을 검토 중이다. 지난해 11월 개관한 ‘KT DX IDC 용산’에는 냉수식 프리쿨링과 같은 에너지 절감 신기술을 총동원해 냉방용 전력비를 20% 이상 절감했다.
KT는 자체 구축 IDC뿐만 아니라 DBO(Design Build Operation) 사업과 브랜드 IDC에도 에너지 절감 기술을 접목해 나갈 예정이다. DBO 사업은 자산운용사나 지자체 등이 추진하는 IDC에 설계, 구축, 운영을 대행하는 사업 모델이다. 브랜드IDC는 다른 사업자의 IDC를 빌려 KT의 운영체계 및 네트워크를 적용한 시설이다.
이미희 KT Cloud/DX사업본부장(상무)은 “각 기업이 개별적으로 전산실을 운영하는 것보다 IDC를 활용하는 것이 에너지 효율적이라는 점에서 오히려 IDC로의 전환을 장려해야 한다”며 “KT는 국내 1위 IDC 사업자로서 국내외 최신 에너지 기술을 적극적으로 도입해 IDC ESG를 선도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