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가부, 14일 '위안부 피해자 기림의 날' 기념식

2021-08-14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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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 확산 방지 위해 영상 방식 개최

정영애 여성가족부 장관이 일본군'위안부' 피해자 기림의 날을 앞두고 지난 9일 오후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일본군'위안부' 관련 민간단체와의 간담회에 참석해 발언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여성가족부가 14일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 '기림의 날'을 맞아 정부기념식을 영상으로 개최한다.

매년 8월 14일은 위안부 피해자인 고(故) 김학순 할머니가 1991년 위안부 피해 사실을 처음으로 공개 증언한 역사적인 날이다.

정부는 일본군 위안부 문제를 국내외에 알리고 피해자를 기리기 위해 2017년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 기림의 날을 국가기념일로 지정해 매년 이를 기념하고 있다.

여가부에 따르면 올해 기념식은 '김학순 할머니 증언 30주년'의 의미를 살려 '함께 지켜온 30년, 세상을 변화시킬 당신과 함께'를 주제로 사전 제작한 기념식 영상을 송출하는 온라인 행사로 개최된다. 여성가족부와 KTV국민방송 유튜브 채널을 통해 중계될 예정이다.

문재인 대통령은 영상메시지를 통해 "과거의 아픔에 머물지 않고 더 나은 세상을 위해 노력하신 할머님들의 헌신에 경의를 표하며 정부는 피해자 중심의 문제 해결이 이뤄질 수 있도록 역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기념식은 1991년 김학순 할머니의 첫 증언 이후 현재까지 30년간 이어진 연대와 실천, 미래를 위한 희망을 표현한 주제 영상, 청소년들이 창작한 도서 낭독과 합창으로 구성된 기념 공연 등 순으로 진행된다.

특히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 방지를 위해 온라인으로 열리는 만큼 국민의 사전 신청을 통해 제작된 온라인 행진과 실시간 퀴즈 이벤트가 식전 행사로 진행되며, 기념식 준비 과정을 담은 맺음(에필로그) 영상과 국민 응원 메시지 송출 등 식후 행사가 이어진다.

여가부는 또 기림의 날을 전후로 청소년 작품 공모전, 일본군 위안부 문제연구소의 교육용 콘텐츠 공개 및 전시, 지방자치단체 등의 시민 참여 행사 등 다양한 기념행사도 개최한다.

여가부는 우선 위안부 문제에 대한 올바른 역사 인식을 확산하기 위해 지난 6월 18일부터 내달 10일까지 청소년 작품 공모전을 진행 중이다. 공모전 홈페이지에서 위안부 피해자 기림의 날 안내와 관련 정보를 제공하고 있다.

또 일본군 위안부 문제연구소는 영문 웹진 '결'을 개간해 그동안 국문으로 제공되던 위안부 관련 자료 해설과 논평, 좌담, 에세이 등을 번역해 온라인으로 제공할 계획이다.

아울러 피해자들의 증언을 영상으로 생생하게 체험할 수 있는 대화형 콘텐츠를 오는 11월까지 대구 중구 희움 역사관과 서울 마포구 서강대 곤자가프라자에서 시범 전시한다.

그 밖에 지방자치단체 및 시민단체 등도 기관별로 특색 있는 기념식과 강연회, 각종 공연 및 전시회, 사진전 등 다채로운 시민 참여 행사를 열어 기림의 날의 의미를 공유하고 확산할 예정이다.

정영애 여가부 장관은 "이번 기림의 날 행사가 일본군 위안부 문제를 알리기 위한 피해 할머니들의 용기와 노력을 현세대와 미래 세대가 함께 기억하고 이어가는 계기가 되기를 바란다"며 "여가부도 피해 할머니들의 명예와 존엄을 회복하고 일본군 위안부 문제를 여성인권과 평화의 가치로서 국내외에 널리 알리기 위한 노력을 지속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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