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일 홍콩관광청에 따르면, 지난달 27일 기준으로 홍콩 누적 감염자 수는 1만1978명을 기록했다. 사망자 수는 212명이다. 같은 기간 한국 누적 확진자 수 19만여명(사망자 2083명)과 비교해도 현저히 낮은 수치다.
홍콩은 코로나 발생 초기부터 이동 제한 조치를 시행, 현재까지 강력한 방역 시스템을 유지하고 있다. 미국의 언론사 블룸버그를 비롯해 영국의 BBC와 이코노미스트지 등 외신은 홍콩을 코로나 방역 모범 사례로 꼽았다.
홍콩은 이코노미스트가 발표한 일상회복지수에서 96.2점을 기록하며 1위를 차지했다. 현재 백신 접종률 1위 국가인 이스라엘(82.5점)보다도 월등한 기록이다. 한국은 73점으로 18위에 그쳤다.
홍콩관광청은 적합성 평가 기관인 홍콩 품질 보증 기관(HKQAA)과 협력해 쇼핑몰·호텔·레스토랑·소매점·버스 회사·관광 명소·여행사 등 관련 업체 2500여곳을 대상으로 '표준화된 위생 프로토콜'을 시행하는 등 위생·방역 조치를 한층 강화하고 있다고 밝혔다.
품질 보증 등록을 마친 업체는 향후 일련의 위생점검 및 전염병 예방 수칙을 준수해야 함은 물론 HKQAA의 엄정한 평가를 받게 된다. 평가 통과 이후에도 HKQAA는 지속적으로 무작위 방문, 검사를 시행할 방침이다.
홍콩은 이달 9일부로 한국을 '중위험 국가'로 재분류했다. 백신 접종을 마친 이들에 한해 입국을 허용한 것이다. 다만 입국 후 '자가 격리'를 의무적으로 해야 하는 데다가, 현재 우리나라의 경우 외교부의 '특별여행주의보'가 지속하는 만큼 활발한 여행 재개는 시일이 걸릴 것으로 보인다.
한편 홍콩관광청은 개별 여행과 자연 체험활동, 호텔 상품 홍보에 집중할 방침이다. 이와 함께 야경과 미식, 문화예술도 재단장해 여행객 유치 마케팅에 활용한다는 계획이다.
홍콩관광청 관계자는 “홍콩 여행 재개를 위해 홍콩 정부·관광 업계와 협력한 가운데 다양하고 흥미진진한 여행프로그램 개발에 나서고 있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