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페인 프로축구 바르셀로나와 이별을 고한 리오넬 메시(아르헨티나)가 프랑스 프로축구 파리생제르맹(PSG)의 경기복을 들었다. 등번호는 30번이다.
지난 9일(현지 시간) 영국 BBC 라디오는 생방송을 통해 "지난 몇 분 사이에 메시가 PSG 선수가 되는 것으로 결정됐다"며 "계약기간은 2년이며 1년 연장 옵션(선택)이 있다"고 밝혔다.
다음 날(10일), PSG 공식 누리집에 이 내용이 그대로 발표됐다. 계약 조건도 일치했다.
메시는 "파리에서 빨리 내 축구 인생의 다음 장을 시작하고 싶다"며 "PSG와 파리 팬들을 위해 대단한 일을 해내고 싶으며, 구장 파르크 데 프랭스에서 치를 홈 경기에 빨리 출전하고 싶다"는 소감을 남겼다.
이후 메시가 파리에 도착했다. 오후 3시 30분쯤 프랑스 파리 교외의 르부르제 공항을 통해서다. 메시는 '여기는 파리입니다(Ici c'est Paris)'라는 PSG의 표어가 적힌 흰색 티셔츠를 입고 환영 인파에 손을 흔들었다.
메시가 온다는 소식에 환영 인파는 지난 8일부터 르부르제 공항과 홈구장인 파르크 데 프랭스에 모였다 흩어지기를 반복했다.
메시는 뇌이쉬르센 병원에서 건강 검진을 받고 계약서에 최종 서명했다.
메시가 바르셀로나와 인연을 맺은 것은 13세였던 지난 2000년이다. 유소년부터 프로까지 21년 동안 한 팀에서 뛰어왔다. 프로 무대에서는 17시즌을 활약했다. 778경기(최다 출장)에 출전해 672골(최다 골·정규 리그 474골)을 넣었다.
한 해에 최고의 활약을 펼친 선수에게 주는 발롱도르를 2009~2012년, 2015년, 2019년에 각각 수상해 역대 최다 수상자로 남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