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일 기업평가사이트 ‘CEO스코어’가 186개 핀테크 기업 실적을 조사한 결과, 이들 기업의 작년 매출은 4조5089억원으로 집계됐다. 2018년(3조9731억원)보다 13.5% 증가한 수치다.
가상화폐 거래소는 핀테크 분야 중 유일하게 매출이 줄었다. 최초 붐이 불었던 2018년보다 거래량이 크게 줄어든 영향이다. 2018년 9565억원에서 지난해 4192억원으로 5374억원(56.2%) 감소했다.
영업이익은 송금·결제 분야만 증가했다. 송금·결제 분야는 2018년 1487억원의 적자를 냈지만, 지난해에는 331억원으로 흑자로 전환했다.
가상화폐 거래소 영업이익은 2018년 5956억원에서 지난해 2558억원으로 3398억원(57%) 줄었다. 이외 크라우드펀딩·P2P금융(-304억원), 보험정보 기술(-254억원), 금융투자(-83억원) 등 분야 기업들도 일제히 수익이 감소했다.
기업별로 보면 NHN한국사이버결제와 카카오페이, 비바리퍼블리카 등 송금·결제 기업들이 전반적인 강세를 보였다.
NHN한국사이버결제는 2018년 매출 4245억원에서 지난해 6222억원으로 46.5% 증가했다. 카카오페이도 695억원에서 2455억원으로 253.2% 증가했다.
반대로 가상화폐 거래소 기업인 두나무(-3039억원), 빗썸코리아(-1731억원), 코인원(-610억원)은 매출 감소액 1∼3위를 차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