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이버클라우드와 한국수자원공사가 세계적으로 연간 1000조원 규모 시장이 열릴 것이라 기대되는 물산업 분야의 4차산업혁명 기반을 활성화하기 위해 손잡았다. 이들은 향후 디지털 물산업 관련 국가 과제에도 함께 참여할 방침이다. 물산업은 정수처리 등 수자원 관리, 수력발전, 댐과 수도관망 등 국가 물 관련 기술·인프라·데이터를 다루는 산업을 아우르는 개념이다.
네이버클라우드는 10일 한국수자원공사와 '디지털 물산업 생태계 조성 및 활성화'를 위해 상호협력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협약에 따라, 양사는 한국수자원공사가 국내 물산업을 역동적 생태계로 발전시키기 위해 구축 중인 '디지털워터플랫폼'을 네이버클라우드에서 운영될 수 있도록 협력하고 향후 하이브리드 클라우드 구성을 적용해 플랫폼 확산·성장을 지원한다.
네이버클라우드는 이번 협약을 통해 디지털 물산업이 클라우드 기반으로 활성화될 수 있도록 지원한다. 디지털워터플랫폼 참여기업이 클라우드서비스를 사용해 물 특화 서비스를 구현하고 실용화하도록 지원한다. 클라우드 운영환경에 적합한 데브옵스 등 기술지원, 개발자 교육, 맞춤형컨설팅을 제공하고, 국내 서비스형소프트웨어(SaaS) 시장 활성화에 공동 노력한다.
이준근 한국수자원공사 그린인프라부문 이사는 "디지털워터플랫폼을 키워 다수의 유니콘 기업들이 탄생할 수 있도록 적극 협력하겠다"라고 말했다.
김태창 네이버클라우드 사업총괄 전무는 "디지털 물산업 성장을 돕고 디지털워터플랫폼이 세계 최고의 플랫폼으로 발전할 수 있도록 지원하겠다"라고 말했다.
한국수자원공사는 지난해 11월 '물산업 디지털전환 대국민 심포지엄'의 현장 주제발표를 통해 문재인 정부의 한국판 뉴딜 정책에 발맞춘 '디지털 비전 2030'을 발표했다. 융합을 통한 물데이터의 새로운 가치창출을 목표로 내건 이 비전에는 물관리 시설 운영관리를 위한 '디지털트윈' 구축과 활용, 정수장·수도관망·댐운영 판단을 위한 인공지능(AI) 모델 도입 등 세부 실행과제가 포함됐다.
이날 산학연 연구개발 성과 공유를 위한 '테크컨퍼런스'가 함께 개최됐다. 통합 물관리, 정수처리, 수력발전 등 물 분야에 대한 11건의 우수과제가 발표됐다. 수력발전설비 국산화 과제인 '50메가와트(㎿)급 프란시스형 수차 러너 합천1수력 실증'과 '나노여과막 및 전기적 해수담수화 기술을 결합한 저에너지 해수담수화 기술 연구'가 대상에 선정돼 환경부장관상이 수여됐다.
당시 박재현 한국수자원공사 사장은 "4차 산업혁명 기술 확산과 코로나19 장기화 등 최근의 변화는 디지털 전환과 과감한 혁신을 요구하고 있다"라며 "국민과 함께하는 공기업으로서 코로나19 극복에 적극 동참하는 것은 물론 세계 최고의 물 종합 플랫폼 기업으로 도약해 국민 중심의 물관리 혁신을 실현하는 데 최선을 다하겠다"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