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 백신 수급이 차질을 빚으면서 교원 2차 접종 일정이 2주 더 연기됐다. 사실상 2학기 개학 이후 접종하게 되면서 전면등교 추진이 어려운 것 아니냐는 지적이 나온다.
한국교원단체총연합회(교총)는 10일 "고3 교원 등 일부를 제외한 교원들은 전날 교육당국에서 백신 접종 연기를 통보받았다"며 "교원 백신 접종은 개학 후로 미뤄졌는데 (교육부가) 전면등교 추진만 발표한 셈"이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종전처럼 교원들이 개학 전에 백신을 최대한 맞도록 추진해야 한다고 정부에 촉구했다. 교총은 "계획대로 안 될 경우 교육부는 전면등교 일정을 연기·조정하고, 교원들이 수업을 고려해 접종하도록 학사 안정화 방안도 함께 마련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현재 교원 대부분이 방학 중 접종을 고려해 오전 일정을 잡고, 학교도 접종 분산을 위해 날짜를 조정하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교총은 "접종 일정을 일방적으로 2주 미루면서 시간·날짜 조정이 안 되면 개학 후 정상적인 수업과 학사 운영이 어려워질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이어 "교원들은 보결 강사 등을 구하느라 전쟁을 치러야 하고, 백신 접종 자체에 어려움이 따르는 것은 물론 수업 결손을 최소화하기 위해 접종 후 아파도 병가조차 못 내고 교단에 서야 할 판"이라고 비판했다.
교총은 "교원 2차 접종을 미루지 말고 원래 계획대로 추진해 달라"며 "일정 연기가 불가피하다면 전면등교 추진도 2주 연기하는 등 일정을 조정해야 한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