크래프톤이 상장 첫날 부진한 모습을 나타내고 있다. 시초가가 공모가를 하회한데 이어 주가역시 소폭 상승세를 나타내고 있어서다.
10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이날 오전 9시 22분 기준 크래프톤은 시초가 대비 1000원(-0.22%) 내린 44만7500원에 거래되고 있다. 공모가인 49만8000원보다 낮은 수준이다. 이날 시초가는 공모가 대비 9.94% 하락한 44만8500원에 결정됐다.
공모가와 시초가, 현재가격이 여전히 높은 수준인 만큼 주가 부진은 이어질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온다. 현대차증권은 “크래프톤은 공모가 기준 시총 24조4000억원으로 넥슨(20조원), 엔씨소프트(18조원)를 넘어 국내 게임주 대장에 등극하게 된다”며 “공모가는 P/E 기준 53배, EPS 기준 P/E 27~30배로 넥슨(20배), 엔씨소프트(22배) 대비 30~40% 프리미엄이 붙은 수준”이라고 말했다.
이어 “이는 4분기 출시되는 신작 배틀그라운드 뉴스테이트 흥행을 가정한 매출처 다변화를 고려하더라도 게임업 단일사업을 영위하는 상황에서 유지되기는 어려운 수준”이라며 “사실상 단일 IP에 매출을 의존하고 있고, 플랫폼별 매출도 모바일이 80% 이상인 점을 감안할 때 현시점에서의 적정 P/E는 25~30배를 상회하기 어려울 전망”이라고 지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