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남시, 김밥 전문점 정밀검사 결과 발표…"살모넬라균 검출"

2021-08-09 21: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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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 사진은 기사 내용과 무관함. [사진=게티이미지뱅크 제공]

경기도 성남시 분당구 소재 김밥 전문점 2곳에서 발생한 집단 식중독과 관련해 환자 가검물과 주방용품 등에서 살모넬라균이 확인됐다.

9일 성남시는 "경기도보건환경연구원의 정밀검사 결과 식중독 환자 가검물과 김밥 전문점 2개 지점에서 채취한 검체 상당수에서 살모넬라균이 검출됐다"고 말했다.

살모넬라균은 닭, 오리, 돼지 등의 장내나 자연에 널리 퍼져있는 대표적인 식중독균이다. 음식물을 섭취하고 6∼72시간이 지난 뒤 증세가 나타난다. 발열과 복통, 설사, 구토 등이 대표적인 증상이다. 살모넬라 등 식중독균은 오염돼도 음식 냄새나 맛의 변화가 없는 경우가 많아 육안으로는 오염 여부를 판단하기 어렵다.

지난달 29일에서 이달 2일 사이 분당구에 있는 한 김밥 전문점 A지점과 B지점에서 김밥을 사 먹은 276명이 식중독 증상을 보였다. 이 중 40여명은 입원 치료를 받았다.

A지점을 이용한 식중독 환자 24명 중 13명의 가검물에서 살모넬라균이 검출됐다. B지점은 10명 중 5명의 가검물에서 살모넬라균이 확인됐다.

행주와 도마 등 주방용품에서도 살모넬라균이 나왔다. 주방용품에서 채취한 환경 검체에서 A지점은 20건 중 1건에서 살모넬라균을 검출했다. B지점은 16건 중 3건에서 살모넬라균이 나왔다.

매장에서 수거한 계란, 햄, 단무지 등 식품 검체에서는 살모넬라균이 나오지 않았다. 그러나 식중독 발생 당시 사용한 식재료는 계란 외에는 남아있지 않은 상태였다.

시는 검출된 살모넬라균의 균주 타입(유전자) 일치 여부를 확인한 뒤 2개 지점에 대한 행정처분을 결정할 방침이다.

식품의약품안전처에 의뢰하는 균주 타입 일치 여부 검사는 15∼20일이 소요된다.

전날 식약처는 최근 밀면, 김밥 전문점 등에서 식중독 환자 수백명이 발생한 것에 대해 "살모넬라균에 오염된 식재료를 완전히 가열하지 않았거나 오염된 식재료를 만진 후 세정제로 손을 씻지 않고 다른 식재료나 조리도구를 만져 교차오염이 일어났을 것"이라고 추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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