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는 사람에게 감동을 주는 위대한 도전이었다. 생애 첫 올림픽에 출전한 황선우(18·서울체고)가 자유형 50m 예선 경기를 끝으로 모든 일정을 마무리했다.
황선우는 30일 일본 도쿄 아쿠아틱스센터에서 열린 2020 도쿄올림픽 경영 남자 자유형 50m 예선에서 22초74의 기록으로 6조 7위, 전체 39위에 자리했다. 이로써 상위 16명이 겨루는 준결승에는 나설 수 없게 됐다.
이 종목 한국 기록은 양재훈(강원도청)이 지난해 11월 국가대표 선발대회에서 세운 22초16이다.
황선우는 이 종목에서는 도쿄올림픽 A기준기록(22초01)은 넘지 못하고 B기준기록(22초67)만 통과했다.
하지만 국제수영연맹(FINA)이 올림픽 A기준기록 통과자 중 유효기간 내 FINA 승인대회의 다른 세부 종목에서 한 번이라도 B기준기록을 넘어선 경우 추가 신청이 가능하게 하면서 황선우는 자유형 50m에도 뛰게 됐다.
자유형 50m·100m·200m와 단체전인 계영 800m까지 네 종목에 출전한 황선우는 비록 메달을 따지는 못했지만, 최고의 선수들과 어깨를 나란히 했다.
자유형 200m에서는 한국 수영선수로는 박태환 이후 9년 만에 올림픽 경영 결승 무대에 올라 1분45초26의 기록으로 7위를 차지했다.
황선우는 이미 예선에서 1분44초62의 한국신기록 및 세계주니어신기록으로 전체 출전 선수 39명 중 1위를 차지했다. 황선우의 기록은 박태환이 2010년 광저우 아시안게임에서 금메달을 딸 때 작성한 종전 한국 기록(1분44초80)을 약 11년 만에 0.18초 줄였다.
자유형 100m에서는 준결승에서 47초56의 아시아신기록 및 세계주니어신기록을 세운 뒤 결승에서 47초82의 기록으로 5위에 올랐다.
올림픽 남자 자유형 100m에서 아시아 선수로는 1952년 헬싱키 대회에서 일본의 스즈키 히로시(은메달)가 마지막 메달을 딴 이후 69년 만의 최고 성적이었다.
황선우는 최고의 무대에서도 최고의 선수들을 상대로 당당한 레이스를 펼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