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마이업종] 플라스틱 금지령 수혜... 주요 제지 업체 상반기 순익 급등

2021-07-30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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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산제지 순익 전년 동비 800% 이상 급증

종이값 상승과 코로나19 기저효과 영향

[사진=웨이보 캡쳐]

중국 주요 6개 제지업체의 올 상반기 총 순익이 전년 같은 기간에 비해 2배 가까이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에 따른 기저효과와 플라스틱 사용 제한, 펄프 가격 상승이 맞물리면서 제지업체들이 수혜를 입었다는 분석이다.

29일 중국 제몐에 따르면 전날 청산제지(靑山紙業, 상하이거래소, 600103)를 포함한 중국 6개 제지업체들이 모두 상반기 예비실적 보고서 발표를 마쳤다. 주목되는 점은 이들 모두 상반기 순익 실현에 성공했을 뿐 아니라, 순익 상승세가 가파르다는 점이다.

6개 기업의 상반기 순익 총합은 57억500만 위안(약 1조112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89.7% 늘어났다.

가장 많은 순익 상승 폭을 기록한 곳은 청산제지다. 청산제지의 순익은 1억~1억2300만 위안으로 예상됐다. 이는 전년 동기 대비 무려 808~966% 증가한 수치다. 지난해 상반기 1400만 위안의 적자를 냈던 청산제지가 올해 흑자 전환에 성공한 것은 물론, 순익 급등 성적표까지 받아 든 것이다.

신명제지(晨鳴紙業, 선전거래소, 000488)와 경흥제지(景興紙業, 선전거래소, 002067) 순익도 크게 늘었다. 상반기 순익은 각각 21억, 2억7800만 위안으로 예상됐는데 이는 전년 동기 대비 307%, 150%씩 늘어난 것이다.

이외 태양제지(太陽紙業, 선전거래소, 002078)와 악양제지(嶽陽林紙, 상하이거래소, 600963), 화태제지(華泰股份, 상하이거래소, 600308) 등 업체들의 순익도 각각 지난해 상반기보다 145%, 130%, 110% 증가했다.

이들 제지 업체들의 순익이 급증한 이유는 △플라스틱 사용 제한 정책 △종이 원재료, 펄프가격 상승 △코로나19 기저효과로 꼽힌다.

중국은 지난해부터 ‘플라스틱 사용 금지령’을 시행하고 있다. 특히 올해부터는 금지령이 한층 더 강화돼, 도시내 분해 불가능한 비닐봉지 사용이 금지되고 플라스틱 면봉 및 식기의 생산 판매도 금지됐다. 이에 따라 플라스틱 포장 봉투나 식기가 종이 재질로 대체되면서 제지 업종이 수혜를 입었다. 

여기에 올해 전 세계적으로 인프라 투자가 재개되면서 종이 원자재와 펄프가격이 상승해 제지 업계가 호황을 맞았다. 국제 펄프 가격은 올해 상반기 1t당 약 50% 뛴 것으로 집계됐다.

향후 전망도 긍정적이다. 제몐에 따르면 제지업계 관계자는 “향후 1~2년간 제지업계 전망이 낙관적이며, 수입 종이 감소와 내수 회복 등으로 수요가 크게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고 예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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