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솔루션, OLED 소재 시장 진출···더블유오에스 600억원에 인수

2021-07-29 15: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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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화솔루션이 OLED 소재 시장에 진출한다. 국내 OLED 기업을 인수하며 그동안 지속 추진해 온 화학·전자 소재 고부가화 작업에 더욱 속도를 올린다는 방침이다.

한화솔루션은 29일 이사회를 열고 OLED 패널 제조의 핵심 소재인 FMM 관련 기술을 보유한 더블유오에스 지분 100%를 600억원에 인수하기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더블유오에스는 코스닥 상장사인 웨이브일렉트로닉스가 지난 5월 OLED 사업 부문을 물적 분할해 설립한 회사다. 지난 2010년 FMM 기술 개발을 시작해 현재 전주도금 방식의 신기술 개발을 완료했지만, 재원 조달에 어려움을 겪으면서 현재 양산(量産) 투자에 적극적으로 나서지 못하고 있다.

한화솔루션은 모바일 전자 소재 사업을 진행하면서 축적한 생산 역량을 활용해 내년까지 FMM 양산 체제를 구축하고 수천억원 수준의 추가 투자를 진행한다는 계획이다.

한화솔루션는 소재 사업 고부가화 차원에서 XDI(광학 렌즈 소재), 에코데치(친환경 가소제) 등 고부가 화학 소재를 잇따라 개발한 데 이어, 고부가 전자 소재 개발을 위해 지난 4월 삼성전자 출신인 황정욱 미래전략사업부장(사장)을 영입했다.

황 사장은 "이번 인수로 향후 고성장이 예상되는 OLED 시장 진출을 위한 발판을 마련하게 됐다"며 "글로벌 전자업체에 10년 이상 모바일 회로 소재를 납품하면서 쌓은 노하우를 향후 FMM 양산에도 적용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더블유오에스가 보유한 FMM 기술은 현재 시장을 독점 중인 일본 업체에 비해 초고화질 화면 구현에 유리하다는 평가를 받는다. 일본 업체는 금속판에 화학 물질을 흘려서 패턴을 내는 에칭 방식을 활용하는 반면 더블유오에스는 금속성 용액에 전기를 흘려 패턴을 그리는 전주도금 방식을 활용하기 때문이다. FMM은 얇을수록 적·녹·청(RGB) 유기물을 더 높은 밀도로 쌓을 수 있는데, 전주도금 방식은 에칭 방식에 비해 기판을 50% 이상 얇게 만들 수 있다.

현재 글로벌 FMM 시장은 일본 업체가 90% 이상의 점유율을 차지하고 있다. 국내 디스플레이 업체들도 패널 제조에 필요한 FMM을 전량 일본에서 수입하고 있다.
 

[사진=한화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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