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분기 GDP 성장률 0.7%…"민간소비, 12년 만에 최고"

[표=한국은행 제공]

지난 2분기 한국경제가 민간소비 회복세 속 0.7% 성장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이 기간 민간소비가 12년 만에 최고치를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27일 한국은행에 따르면 올해 2분기 실질 국내총생산(GDP) 성장률(잠정치·전분기 대비)이 0.7%로 집계됐다. 지난해 같은 기간과 비교하면 5.9%의 성장세다. 

분기별 성장률은 코로나19 발생과 함께 작년 1분기(-1.3%)와 2분기(-3.2%)까지 연달아 마이너스(-)를 기록한 뒤 3분기(2.1%), 4분기(1.2%)에 이어 올해 1분기(1.7%)에 이어 2분기(0.7%)까지 네 분기 연속 반등했다.

정부는 올해 성장률 목표치를 4.2%로 제시한 상태다. 한국은행은 지난달 1분기 실질 GDP 성장률 잠정치 1.7%를 발표할 당시 2~4분기 분기별 성장률이 0.6%대 후반일 경우 연간 성장률은 4%가 되고, 분기별 성장률이 0.7∼0.8%일 경우 연간 4.1∼4.2% 성장이 가능하다고 설명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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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2분기 성장률을 부문 별로 보면 민간소비와 정부소비 증가폭이 확대됐다. 민간소비의 경우 의류 등 준내구재와 오락문화, 음식숙박과 같은 서비스 등이 늘면서 3.5% 증가세를 나타냈다. 민간소비 직전 최고치는 2009년 2분기(3.6%)으로 12년 만에 가장 높은 수준이다. 정부소비 역시 건강보험급여비 지출을 중심으로 3.9% 확대됐다. 

설비투자는 운송장비를 중심으로 0.6% 증가했지만 그 증가폭은 축소됐다. 건설투자는 건물건설과 토목건설이 모두 줄면서 2.5% 감소했다. 수출 역시 자동차와 LCD 등을 중심으로 2% 줄었다. 다만 수입의 경우 금속제품과 화학제품 등이 늘어 2.8%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경제활동 별 GDP를 살펴보면 제조업과 건설업 등이 감소 전환한 반면 서비스업 증가폭이 확대됐다. 농림어업의 경우 재배업 등을 중심으로 13.6% 감소한 것으로 파악됐다. 제조업도 운송장비 등이 줄어 1.2% 감소했고 전기가스수도사업, 건설업 역시 각각 3.5%, 1.4% 감소했다. 서비스업 GDP의 경우 민간소비 회복세 속 운수업과 문화 및 기타 서비스업이 늘어나면서 1.9%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한편 실질 국내총소득(GDI)은 교역조건 악화로 GDP 성장률보다 낮은 0.6%를 기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