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대훈(29·대전시청)이 2020 도쿄올림픽 태권도 16강에서 탈락의 고배를 마셨다.
25일 일본 마쿠하리메세에서 열린 2020 도쿄올림픽 태권도 남자 68kg급 16강전에서 이대훈이 울루그벡 라시토프(우즈베키스탄)와 골든 라운드(연장) 접전 끝에 21-19로 패했다.
3라운드에서 이대훈은 라시토프의 머리와 몸통을 공격했지만, 다시 뒤차기 등 공격을 허용하며 18-19로 역전까지 내어줬다. 이대훈은 마지막에 왼발 공격으로 1점을 얻어 19-19로 라운드를 마쳤다.
3라운드까지 무승부로 끝나자 이번 대회 첫 골든 라운드가 진행됐다. 골든 라운드에서는 1분 안에 2점을 먼저 내는 선수가 승리한다. 이대훈은 라시토프에게 선제 2점을 내어주면서 8강 진출에 실패했다.
이대훈은 라시토프가 결승에 오르는 경우 패자부활전을 통해 동메달을 노릴 수 있다.
이대훈은 2012년 런던 대회부터 3회 연속 올림픽에 출전해왔지만 금메달과 인연이 없었다. 58kg급에 출전한 런던 대회에서는 은메달, 68kg급에 나온 리우 대회에서는 동메달을 목에 걸었다.
한편 지난 24일부터 열린 이번 올림픽 태권도 종목에서 종주국인 한국은 아직 금메달이 없다. 앞서 여자 49kg급에서 심재영은 8강전 야마다 미유(일본)에게 패했다. 세계 랭킹 1위인 장준은 남자 58kg급에서 동메달을 목에 걸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