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방부가 성추행을 당한 뒤 극단적 선택을 한 공군 여 부사관 사건 중간 수사 결과를 9일 발표했다. 유가족들은 즉각 유감을 표명하고 보강 수사를 촉구했다.
연합뉴스에 따르면 피해자 이모 중사 아버지 A씨는 이날 "말로 표현하지 못할 정도로 성폭행에 가까운 수치스러운 범죄 행위의 피해자임에도 단순 성추행 피해자로 표기한 것에 대해 강한 유감을 표명한다"고 밝혔다.
이 중사 아버지는 지난달 28일 경기 성남 국군수도병원에서 첫 기자회견을 열고 "국방부 수사가 미진한 데다 군이 소극적 수사로 일관하고 있다"며 분노했다. 또 국방부가 군검찰 수사심의위원회에 지나치게 의존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이날 박재민 국방차관은 이 중사 사망 사건과 관련해 47명을 수사 또는 인사 조치했다고 밝혔다.
박 차관은 "감내하기 힘든 고통으로 군인으로서의 꿈을 제대로 펼쳐보지도 못 하고 생을 마감한 고인과 유족분들께 고개 숙여 사과드리며 삼가 깊은 조의를 표한다"고 고개를 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