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신 확보 실패로 코로나19 재유행세를 겪고 있는 대만이 1000만회분의 화이자·바이오엔테크 백신(BNT162b2)을 확보할 것으로 보인다. 대만 당국은 중국 당국의 방해를 피하기 위해 독일 정부의 협력 아래 자국의 기업이 백신을 구매해 국가에 기부하는 방식을 택했다.
3일(현지시간) 로이터 등 외신은 대만 폭스콘과 TSMC가 각각 500만회분의 화이자 백신을 구매하는 초기계약(가계약)을 체결했다고 보도했다.
해당 계약은 중국·홍콩·마카오·대만 지역에 바이오엔테크의 백신을 판매할 수 있는 독점권을 가진 상하이푸싱제약과 체결했으며, 백신 수량·가격·배송 일정 등과 관련한 기본 협약 내용을 담은 것으로 알려졌다.
소식통은 아직 최종적으로 거래가 성사한 것은 아니기에 계약서 작성과 최종 계약까진 시간이 더 걸릴 것이라면서도 전 세계적으로 백신 물량은 공급이 초과한 상황이라 별도의 납기일을 명시할 필요가 없을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로이터는 구매 백신분이 독일에서 대만으로 직접 배송될 것이라면서 이르면 8월 중 백신 구매 분량이 대만에 도착할 것으로 보인다고 덧붙였다.
이와 관련해 상하이푸싱제약과 바이오엔테크는 논평을 거부했으며, 폭스콘과 TSMC는 각각 "백신 구매를 위해 열심히 노력하고 있다", "현재로서 추가 정보는 없다"라고 짧게 답변했다.
앞서 지난달 18일 이들 두 기업은 대만 당국으로부터 공식적으로 코로나19 백신 구매 협상 권한을 부여받은 후 미국·독일 정부와 백신 제조사 등과 백신 공급을 협의해왔다. 폭스콘의 경우 창업자 궈타이밍이 설립한 자선재단인 융링(永齡)교육자선기금회를 통해 계약을 추진해왔다.
이들 기업이 백신 구매에 나선 이유는 앞서 대만 정부의 코로나19 백신 구매 협상을 중국 당국이 막아서고 있기 때문이다.
차이잉원 대만 총통은 지난 5월 말 "독일 바이오엔테크 등 백신 원제조사와 계약 체결이 가까웠지만, 중국의 개입으로 현재까지 성사시킬 방법이 없었다"고 밝혀 대만의 백신 도입 과정에서 중국의 '방해 공작'이 있었음을 공개적으로 주장했다.
반면 중국 측은 대만에 시노팜과 시노백 등 자국산 백신을 공급하겠다고 제안하면서 방해 공작 혐의를 적극 부인했다. 대만이 화이자 백신을 구매하지 못한 이유는 중화 지역의 독점 공급권을 가진 상하이푸싱제약을 거치지 않았기 때문이라면서, 절차적인 문제일 뿐이라고 주장했다.
아울러 중국 정부는 대만 정부뿐 아니라 대만의 민간 기업이 나서도 화이자 백신을 구매하기 위해선 상하이푸싱제약을 거쳐야 한다고 강조한 상태다.
이와 관련해 전날 천스중 대만 위생부장은 화이자 백신을 독일 현지 공장에서 대만으로 직접 출하하려면 원제조사(화이자 혹은 바이오엔테크)의 보증이 필요하기에 상당히 어려운 과정이라고 토로하기도 했다.
로이터는 그럼에도 해당 계약의 진전이 있었던 것은 독일 정부의 중재·협력 노력이 컸기 때문으로 풀이했다. 독일 정부가 나서 바이오엔테크의 구매 보증을 촉구했다는 것이다.
한 소식통은 "독일 정부는 중국의 압력으로 인해 대만에 백신을 판매하지 않았다는 인상을 남기고 싶지 않기 때문에, 회사(바이오엔테크)가 대만과의 대화 속도를 높이도록 촉구하고 있다"고 전했다. 다만 독일 외무부는 이와 관련해 즉각적인 논평을 거부했다.
대만 보건 당국에 따르면, 지난 2일 오후 3시 기준으로 대만 인구 2357만명 중 9.5%(223만2145명)가 백신 접종을 마쳤다.
아울러 대만에는 현재 152만6600회분의 구매 백신을 공급받았으며, 미국과 일본으로부터는 각각 얀센 백신 250만회분과 아스트라제네카 백신 124만회분을 무상 지원받았다.
한편 전날 하루 동안 대만에서는 80명의 신규 코로나19 확진자가 발생했으며, 누적 확진자와 누적 사망자는 각각 1만4991명과 686명이다.
3일(현지시간) 로이터 등 외신은 대만 폭스콘과 TSMC가 각각 500만회분의 화이자 백신을 구매하는 초기계약(가계약)을 체결했다고 보도했다.
해당 계약은 중국·홍콩·마카오·대만 지역에 바이오엔테크의 백신을 판매할 수 있는 독점권을 가진 상하이푸싱제약과 체결했으며, 백신 수량·가격·배송 일정 등과 관련한 기본 협약 내용을 담은 것으로 알려졌다.
소식통은 아직 최종적으로 거래가 성사한 것은 아니기에 계약서 작성과 최종 계약까진 시간이 더 걸릴 것이라면서도 전 세계적으로 백신 물량은 공급이 초과한 상황이라 별도의 납기일을 명시할 필요가 없을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이와 관련해 상하이푸싱제약과 바이오엔테크는 논평을 거부했으며, 폭스콘과 TSMC는 각각 "백신 구매를 위해 열심히 노력하고 있다", "현재로서 추가 정보는 없다"라고 짧게 답변했다.
앞서 지난달 18일 이들 두 기업은 대만 당국으로부터 공식적으로 코로나19 백신 구매 협상 권한을 부여받은 후 미국·독일 정부와 백신 제조사 등과 백신 공급을 협의해왔다. 폭스콘의 경우 창업자 궈타이밍이 설립한 자선재단인 융링(永齡)교육자선기금회를 통해 계약을 추진해왔다.
이들 기업이 백신 구매에 나선 이유는 앞서 대만 정부의 코로나19 백신 구매 협상을 중국 당국이 막아서고 있기 때문이다.
차이잉원 대만 총통은 지난 5월 말 "독일 바이오엔테크 등 백신 원제조사와 계약 체결이 가까웠지만, 중국의 개입으로 현재까지 성사시킬 방법이 없었다"고 밝혀 대만의 백신 도입 과정에서 중국의 '방해 공작'이 있었음을 공개적으로 주장했다.
반면 중국 측은 대만에 시노팜과 시노백 등 자국산 백신을 공급하겠다고 제안하면서 방해 공작 혐의를 적극 부인했다. 대만이 화이자 백신을 구매하지 못한 이유는 중화 지역의 독점 공급권을 가진 상하이푸싱제약을 거치지 않았기 때문이라면서, 절차적인 문제일 뿐이라고 주장했다.
아울러 중국 정부는 대만 정부뿐 아니라 대만의 민간 기업이 나서도 화이자 백신을 구매하기 위해선 상하이푸싱제약을 거쳐야 한다고 강조한 상태다.
이와 관련해 전날 천스중 대만 위생부장은 화이자 백신을 독일 현지 공장에서 대만으로 직접 출하하려면 원제조사(화이자 혹은 바이오엔테크)의 보증이 필요하기에 상당히 어려운 과정이라고 토로하기도 했다.
로이터는 그럼에도 해당 계약의 진전이 있었던 것은 독일 정부의 중재·협력 노력이 컸기 때문으로 풀이했다. 독일 정부가 나서 바이오엔테크의 구매 보증을 촉구했다는 것이다.
한 소식통은 "독일 정부는 중국의 압력으로 인해 대만에 백신을 판매하지 않았다는 인상을 남기고 싶지 않기 때문에, 회사(바이오엔테크)가 대만과의 대화 속도를 높이도록 촉구하고 있다"고 전했다. 다만 독일 외무부는 이와 관련해 즉각적인 논평을 거부했다.
대만 보건 당국에 따르면, 지난 2일 오후 3시 기준으로 대만 인구 2357만명 중 9.5%(223만2145명)가 백신 접종을 마쳤다.
아울러 대만에는 현재 152만6600회분의 구매 백신을 공급받았으며, 미국과 일본으로부터는 각각 얀센 백신 250만회분과 아스트라제네카 백신 124만회분을 무상 지원받았다.
한편 전날 하루 동안 대만에서는 80명의 신규 코로나19 확진자가 발생했으며, 누적 확진자와 누적 사망자는 각각 1만4991명과 686명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