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편집자주> 코로나19 확산으로 인한 사회적 거리두기는 대한민국 사회·경제의 모습을 180도 바꿨다. 더는 코로나19 이전으로 돌아갈 수 없다. 달라진 대한민국의 모습을 연재를 통해 조망한다.
코로나19 팬데믹 동안 공장 가동률이 떨어지고 생산량이 줄어들자 물류도 멈췄다. 이로 인해 경제는 침체를 겪었지만 대기질 등 환경은 긍정적으로 변화한 것으로 나타났다.
3일 환경계에 따르면 코로나19가 유행하기 시작한 지난해에 온실가스 배출량과 미세먼지 경보 횟수가 줄어들었다.
환경부 소속 온실가스종합정보센터는 “지난해 온실가스 배출량이 6억4860만t으로 전년 대비 7.3% 감소했다”고 밝혔다. 이는 지금까지 최고 수치를 기록했던 2018년(7억2760만t)보다는 10.9% 감소한 것이다. 관련 통계를 집계한 1990년 이후 처음으로 2년 연속 감소한 사례다. 지난해 국내 총생산(GDP) 10억원당 배출량 역시 354t으로 역대 가장 낮은 수치를 기록했다.
분야별로는 에너지와 산업공정 분야가 전년 대비 각각 7.8%, 7.1%씩 감소했다. 온실가스종합정보센터는 “에너지 분야에서 많이 감소한 이유는 (지난해) 발전, 화학, 철강 등 산업 부문과 수송 부문에서 에너지 소비가 줄었기 때문이다”라고 설명했다.
특히 지난해 수송 부문 온실가스 배출량은 2019년 대비 4.1%(410만t) 감소한 것으로 추정됐다. 이는 유류가격이 하락했음에도 코로나19에 의한 여행‧이동 자제 영향을 받은 것으로 풀이된다. 실제로 지난해부터 시행된 ‘집합금지’와 ‘거리두기’ 시행으로 휘발유, 경유 소비량은 각각 2%, 5%씩 줄었으며 전국 고속도로 교통량은 전년동기 대비 3% 하락했다.
다만 온실가스종합정보센터는 배출권거래제 등 미세먼지‧기후변화 대응을 위한 정책 효과도 영향을 받았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서흥원 온실가스종합정보센터장은 “그동안 코로나19로 위축됐던 경제활동이 회복되면서 2021년에는 배출량이 다시 증가할 여지가 있다. 경각심을 갖고 모니터링과 적극적인 감축 정책을 이행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미세먼지도 전년보다 적은 수준을 보였다. 환경부의 '2017년∼2020년 6월까지 전국 17개 시도 초미세먼지 경보 발령현황' 자료에 따르면 초미세먼지 주의보‧경보 발령 횟수(일수)는 2017년 129회(43일), 2018년 316회(71일), 2019년 642회(87일)로 2년 만에 5배 이상 증가했다. 반면 지난해 같은 기간 주의보 발령 횟수는 128회(31일)로 전년 대비 4분의1 수준에 그쳤다.
환경부로부터 해당 자료를 제출받은 윤준병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올해 상반기 초미세먼지 주의보·경보 발령 횟수가 급감한 원인이 계절관리제와 지난해 미세먼지 추경의 효과인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의 영향인지 구체적으로 분석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올해 코로나19 대유행을 겪은 중국이 공장 가동률을 다시 높이자 미세먼지 농도는 다시 나빠지기 시작했다. 환경부에 따르면 2019년 1분기 중국 내 공장 가동률은 75.9%였다. 같은 기간 2020년 공장 가동률은 67.3%로 감소했다가 2021년에 다시 77.2%까지 올랐다. 이와 함께 3월 전국 평균 초미세먼지(PM2.5) 농도는 2019년 38.9㎍/㎥로 절정을 찍은 뒤 2020년 21.2㎍/㎥로 급감했다가 올해 27.1㎍/㎥로 다시 증가세를 보였다.
전문가는 대기 환경이 코로나19 영향을 받았지만, 복합적인 관점으로 봐야 한다고 말했다. 국제대기환경단체연합(IUAPPA) 부회장으로 활동 중인 선우영 건국대 사회환경공학부 교수는 “여러 연구에 의하면 코로나19 영향도 있고 중국도 노력 중인 영향도 있다. 또한 그해 날씨나 기상 상태에 따라 (대기 환경이) 많이 다를 수 있다”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도 “우리 정부 정책의 영향, 중국 정책의 영향, 코로나19 영향을 다 받은 것은 사실이다. 다만 전체적으로 많이 줄었다고 단정하기에는 이른 감이 있다. 기후변화 요소, 국제 관계, 우리의 노력을 모두 고려해야 한다”고 말했다.
3일 환경계에 따르면 코로나19가 유행하기 시작한 지난해에 온실가스 배출량과 미세먼지 경보 횟수가 줄어들었다.
분야별로는 에너지와 산업공정 분야가 전년 대비 각각 7.8%, 7.1%씩 감소했다. 온실가스종합정보센터는 “에너지 분야에서 많이 감소한 이유는 (지난해) 발전, 화학, 철강 등 산업 부문과 수송 부문에서 에너지 소비가 줄었기 때문이다”라고 설명했다.
특히 지난해 수송 부문 온실가스 배출량은 2019년 대비 4.1%(410만t) 감소한 것으로 추정됐다. 이는 유류가격이 하락했음에도 코로나19에 의한 여행‧이동 자제 영향을 받은 것으로 풀이된다. 실제로 지난해부터 시행된 ‘집합금지’와 ‘거리두기’ 시행으로 휘발유, 경유 소비량은 각각 2%, 5%씩 줄었으며 전국 고속도로 교통량은 전년동기 대비 3% 하락했다.
다만 온실가스종합정보센터는 배출권거래제 등 미세먼지‧기후변화 대응을 위한 정책 효과도 영향을 받았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서흥원 온실가스종합정보센터장은 “그동안 코로나19로 위축됐던 경제활동이 회복되면서 2021년에는 배출량이 다시 증가할 여지가 있다. 경각심을 갖고 모니터링과 적극적인 감축 정책을 이행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미세먼지도 전년보다 적은 수준을 보였다. 환경부의 '2017년∼2020년 6월까지 전국 17개 시도 초미세먼지 경보 발령현황' 자료에 따르면 초미세먼지 주의보‧경보 발령 횟수(일수)는 2017년 129회(43일), 2018년 316회(71일), 2019년 642회(87일)로 2년 만에 5배 이상 증가했다. 반면 지난해 같은 기간 주의보 발령 횟수는 128회(31일)로 전년 대비 4분의1 수준에 그쳤다.
환경부로부터 해당 자료를 제출받은 윤준병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올해 상반기 초미세먼지 주의보·경보 발령 횟수가 급감한 원인이 계절관리제와 지난해 미세먼지 추경의 효과인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의 영향인지 구체적으로 분석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올해 코로나19 대유행을 겪은 중국이 공장 가동률을 다시 높이자 미세먼지 농도는 다시 나빠지기 시작했다. 환경부에 따르면 2019년 1분기 중국 내 공장 가동률은 75.9%였다. 같은 기간 2020년 공장 가동률은 67.3%로 감소했다가 2021년에 다시 77.2%까지 올랐다. 이와 함께 3월 전국 평균 초미세먼지(PM2.5) 농도는 2019년 38.9㎍/㎥로 절정을 찍은 뒤 2020년 21.2㎍/㎥로 급감했다가 올해 27.1㎍/㎥로 다시 증가세를 보였다.
전문가는 대기 환경이 코로나19 영향을 받았지만, 복합적인 관점으로 봐야 한다고 말했다. 국제대기환경단체연합(IUAPPA) 부회장으로 활동 중인 선우영 건국대 사회환경공학부 교수는 “여러 연구에 의하면 코로나19 영향도 있고 중국도 노력 중인 영향도 있다. 또한 그해 날씨나 기상 상태에 따라 (대기 환경이) 많이 다를 수 있다”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도 “우리 정부 정책의 영향, 중국 정책의 영향, 코로나19 영향을 다 받은 것은 사실이다. 다만 전체적으로 많이 줄었다고 단정하기에는 이른 감이 있다. 기후변화 요소, 국제 관계, 우리의 노력을 모두 고려해야 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