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현식 LG유플러스 대표는 지난달 30일 용산 LG유플러스 사옥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컨슈머사업부문에는 기존에 LG전자에서 해외마케팅영업을 하고 미국 스프린트에서 일했던 정수헌 부사장이 올 것”이라고 밝혔다. 황 대표는 정 부사장에 대해 “통신에 대해 상당히 전문가”라며 “그분을 모셔서 B2C에서 새로운 변화를 모색하겠다”고 말했다.
신규사업추진부문은 총 3개의 사업단으로 재편한다. 아이들나라사업단, 콘텐츠·플랫폼사업단, 광고사업단 등이다. 각 사업단장은 조만간 외부에서 외부에서 수혈한다는 방침이다.
CEO 직속 조직도 신설한다. 황 대표는 “데이터를 모아서 분석하고 활용하는 업무를 일원화하고 역량을 축적하기 위한 조직을 CEO 직속으로 설치하는 것을 계획하고 있다”고 밝혔다.
황 대표는 경쟁사 대비 LG유플러스가 디즈니플러스와의 제휴 협상에서 우위에 있다고 밝혔다. 그는 “디즈니가 가장 요구하는 게 고객편의성인데 안드로이드 기반 인터넷TV(IPTV) 셋톱이 고객에게 디즈니플러스를 서비스하기에 가장 좋은 구조”라며 “저희의 타깃 세그먼트가 디즈니에서 지향하는 세그먼트와 상당히 유사하다”고 설명했다. 특히 유플러스가 그간 구글, 넷플릭스 등 해외 선진회사와 마케팅 협업해 성공한 사례가 있어 좋은 평가를 받고 있다고 덧붙였다.
서비스 출시 시기에 대해선 “디즈니플러스에서 여러 가지 검토를 하고 있기 때문에 제가 말씀드리긴 적절치 않아 보인다”고 했다.
LG헬로비전과의 ‘합병설’에는 선을 그었다. 황 대표는 “LG헬로비전과 합병은 아직 할 수 있는 단계가 아니고 내부적으로도 검토한 바 없다”면서 “(LG헬로비전과) 콘텐츠 공유나 망 투자 효율화를 통해 시너지가 있었다. 다만 결합을 통해 모바일 가입자를 확대하길 기대했는데 그건 시간이 좀 더 걸릴 것 같다”고 밝혔다.
황 대표는 지분투자와 인수합병(M&A) 플랜도 공개했다. 그는 “양적인 성장을 위한 투자에는 우선순위를 낮게 두고 있다”면서 “케이블TV 인수 등은 시장이 어떻게 변하느냐에 따라 달라질 수 있지만, 지금 단계에서 자원을 투입할 건 아니지 않나 싶다”고 했다.
그러면서 “저희의 서비스나 콘텐츠에 우선순위를 두고 핵심 역량을 높여나가는 데 주력하겠다”면서 “보안이나 AI, 빅데이터에 관련된 핵심 역량을 확보하고 스마트모빌리티, 스마트팩토리 등에 AI 솔루션을 가진 분야에 기회를 보고 있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