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창호 선생 독립 꿈 서린 '흥사단' 옛 건물 지켜달라"

2021-06-25 12: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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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캘리포니아주 위치…매각돼 철거 위기

서울 강남구 도산공원 내 안창호 선생 동상. [사진=연합뉴스]


미국 캘리포니아주 LA한인타운 인근 카탈리나길에 있는 독립운동단체 '흥사단' 옛 본부 건물을 키져달라는 국민청원이 올라와 눈길을 끈다.

25일 청와대 국민청원 게시판에는 '도산 안창호의 독립에 대한 꿈이 서린 옛 흥사단 건물을 지켜주세요'라는 글이 게재됐다.
청원인은 "이 건물은 1932년 흥사단 단원들이 어려운 형편 속에서도 피땀 흘려 번 돈을 십시일반 모아 마련했다"며 "이후 해방때까지 이곳은 미주 독입운동 전초기지 역할을 했다"고 말했다.

흥사단은 1913년 미 샌프란시스코에서 창단했다. 독립운동을 위해 힘을 기르고, 청년 지도자를 양성하는 것을 이념으로 삼았다. LA 다운타운 사무실에서 시작해 1932년 현재 카탈리나길로 단소를 이전했으나, 1978년 지진으로 인한 피해와 누전 문제로 건물을 매각했다. 건물을 사들인 중국계 개발회사는 철거 후 아파트를 지을 계획으로 알려졌다.

청원인은 "이 회사는 LA당국에서 아파트 건립 허가를 받아 곧 철거에 들어갈 예정"이라며 "미국 동포들은 독립운동 피와 땀이 고스란히 서린 건물을 없앨 수 없어 발을 동동 구르고 있다"고 전했다. 하지만 건물을 지키기 위해선 200민달러라는 막대한 비용이 소요돼 부담을 느끼는 상황이다.

그는 "비용 문제에 미주 흥사단도 국내 흥사단도 쉽게 접근하지 못하고 있는 듯 하다"며 "안창호 선생의 나라사랑 열정과 꿈이 고스란히 투영된 옛 흥사단 건물을 지킬 수 있도록 힘을 모아 달라"고 바랐다.

그러면서 "정부에도 간곡히 요청드린다"며 "우리 독립운동의 산 증거인 이 건물을 지킬 수 있도록 도와 달라"고 마무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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