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7일 반도체 업계에 따르면 글로벌 시장조사업체 IC인사이츠는 올해 반도체 시장의 작년 대비 성장률을 기존 19%에서 24%로 5%포인트 상향 조정했다. 기존 12%에서 19%로 한차례 조정한 데 이어 두 번째 상향 조정이다.
상향 조정 근거에 대해 "D램과 낸드플래시 등 메모리 반도체의 비트단위 가격 강세가 지속되고, 로직 반도체와 아날로그 반도체 제품군 전망이 예상보다 나아졌다"고 IC인사이츠는 설명했다.
올해 반도체 평균판매단가(ASP)는 지난해 대비 2% 오르고, 반도체 제품별 출하량은 21% 늘 것으로 분석됐다.
D램 반도체는 비트단위 가격 상승세에 힘입어 전체 매출이 전년 대비 41% 늘 것으로 예상됐다. D램 공급 부족 상황으로 가격 상승세가 연말까지 이어질 것이라는 게 IC인사이츠의 전망이다.
낸드플래시 매출은 22% 늘어날 것이란 분석이다. 낸드플래시 가격은 올해 2분기 안정화되고, 하반기까지 상승할 것으로 예상됐다. 이밖에 로직 반도체 매출은 24%, 아날로그 반도체 매출은 25% 증가할 것이란 전망이다.
앞서 글로벌 반도체 수급 동향 조사기관 세계반도체시장통계기구(WSTS)도 이달 초 올해 전 세계 반도체 매출 증가율을 기존 10%에서 19%로 상향 조정했다.
업계 관계자는 "지난해 말부터 이어진 반도체 슈퍼 사이클(장기 호황) 조짐이 올해 본격화되는 추세"라며 "당초 예상치보다 한층 더 성장할 것으로 보인다"고 기대감을 드러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