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기업 순이익 23.6% 감소…반도체 등 中 경기 침체 영향

2024-12-18 1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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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출액, 전년 대비 1.1% 감소

제조업, 운수·창고업 부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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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년 기업활동조사 결과[사진=통계청]
지난해 국내 기업의 세전 순이익이 전년 대비 24% 감소했다. 반도체와 중간재 수출의 주무대인 중국의 경기가 부진한 영향으로 풀이된다. 

통계청이 18일 발표한 '2023년 기업활동조사 결과(잠정)'에 따르면 지난해 상용근로자 수 50인 이상(자본금 3억원 이상) 기업 1만4550곳의 총매출액(금융보험업 제외)은 3203조5000억원으로 전년(3238조원 2000억원) 대비 1.1% 감소했다. 

매출액은 지난해보다 줄었지만 최근 5년간을 비교할 때 두번째로 높은 규모다. 금융보험업을 제외한 전체 산업 매출액은 최근 5년간 2022년이 3238조2000억원으로 가장 많았고 지난해가 뒤를 이었다. 2021년에는 2759조원5000억원 2020년 2360조4000억원 2019년 2439조5000억원 순이었다. 다만 기업당 매출액은 전년 대비 14.3% 증가한 2022년과 달리 지난해는 5.9% 감소했다. 

세전 순이익은 지난해에 이어 2년 연속 감소했다. 기업의 수익성을 보여주는 법인세 차감 전 순이익(금융보험업 제외)은 총 150조7000억원으로 1년 전보다 23.6%(46조6000억원) 감소했다. 매출액 1000원당 법인세 차감 전 순이익도 47원으로 14원 감소했다.

업종별로 보면 제조업, 운수·창고업 등이 부진하면서 세전 순이익이 감소했다. 제조업의 세전 순이익은 93조 9000억원으로 전년 대비 27조7000억원 줄었다. 지난해 운수·창고업의 세전 순이익도 9조원에 그치며 1년 전보다 15조7000억원 줄었다. 

통계청 관계자는 "반도체 경기가 좋지 않았고 식품이나 의류 등 경기 민감 품목에 상황이 좋지 않았다"고 설명했다. 이는 미국의 대중 반도체 수출 규제와 중국 내 경기 부진으로 중간재 수출이 감소한 영향으로 분석된다. 한국무역협회에 따르면 지난해 대중국 중간재 수출액은 전년보다 19.9% 감소한 1043억 달러였다. 

지난해 기업활동조사 대상 국내 기업 수는 1만4450개로 전년 대비 5.3% 증가했다. 이들 가운데 자회사 보유기업은 6117개로 1년 전보다 0.7% 감소했다. 조사대상 기업의 42.0%가 국내 또는 국외에 자회사를 두고 있었다. 

4차 산업혁명 관련 기술을 개발 또는 활용하고 있는 기업은 2665개로 전년 대비 35.9%(704개) 증가했다. 주로 개발·활용 중인 4차 산업혁명 관련 기술 비중은 클라우드(24.8%), 빅데이터(18.0%), 인공지능(16.5%) 순이었고 활용 분야별 비중은 제품·서비스 개발(45.6%), 생산공정(17.8%), 조직관리(15.2%) 등 순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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