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준표 무소속 의원이 8일 “한국갤럽의 여론조사에서 내 이름은 빼달라고 요구했다”고 밝혔다.
홍 의원은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에 “여론조사가 후보를 결정하는 상황이 되고 있는 판에 공정성이 의심스러운 여론조사가 횡행하게 되면 국민여론을 호도하는 결과가 된다”며 이렇게 밝혔다.
홍 의원은 재차 페이스북에 메시지를 내고 “지난 탄핵 대선 때 마지막 여론조사에서 한국갤럽은 제 지지율을 16%로 발표했는데 실제 득표는 8%를 더해 24.1%였다”고 했다. 이어 “그러나 문재인 안철수 후보의 득표율은 근사치로 맞았다”고 했다.
홍 의원은 “도대체 대선 여론조사에서 8%나 차이나게 최종 여론조사를 했다는 것은 조작이거나 아니면 고의로 낮췄다고 아니 볼 수 없다”며 “최근 여론조사도 똑같은 경향성을 보이고 있다”고 했다.
그러면서 “대선을 앞두고 또다시 이런 행태를 보일 위험이 있어서 이번엔 아예 그걸 차단하고자 한다”고 했다.
홍 의원은 “여론조사 기관이 권력기관화 돼 언론도 따라갈 수밖에 없는 기이한 현상”이라면서 “무분별한 여론조사 기관의 갑질은 이제 철저히 징치돼야 한다”고 했다. 한국갤럽이 지난 1~3일 조사, 4일 공개한 차기 정치 지도자 선호도에서 홍 의원은 1%로 나왔다.
한국갤럽의 경우 차기 정치 지도자 선호도를 ‘주관식’으로 조사한다. 때문에 문항을 제공하는 ARS 조사보다 선호도가 낮게 나오는 경우가 발생한다. 만 40세가 되지 않아 차기 대선 출마 자격이 없는 이준석 국민의힘 당 대표 후보가 3%를 받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