버스·택시에서도 보험 가입…비대면 강화하는 손보사

2021-06-07 17: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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캐롯손보, 버스·택시서 자동차보험 가입 가능

손해보험사들이 비대면 채널을 강화하고 있다. 코로나19 영향으로 비대면 보험 가입에 대한 고객의 수요가 증가하면서 타 영업채널 대비 성장세가 가파르기 때문이다. 여기에 금융당국이 보험사의 비대면 모집 규제를 완화한 점도 영향을 미친 것으로 풀이된다.

[사진 = 윤선생]


7일 보험업계에 따르면 손보사들은 상대적으로 비대면 가입이 쉽지 않은 보험상품의 가입경험 확대를 위한 다양한 비대면 채널을 확대하고 있다.

캐롯손해보험은 퍼마일 자동차보험 가입자가 주행거리가 짧고 대중교통 이용빈도가 높은 점을 감안해 QR코드를 통해 간단히 가입할 수 있는 QR지점을 1500여대 택시와 500여대 버스로 확대한다.
퍼마일 자동차보험은 주행거리 측정을 통해 매월 탄 만큼만 결제하는 자동차보험으로 연 1만5000Km 미만 운전 시 개인에 따라 최대 30%의 보험료 절감이 가능하다.

삼성화재는 고객이 필요한 정보를 휴대폰으로 바로 전송할 수 있는 '바로통' 시스템을 고도화하고 있다. 이 서비스는 안부인사부터 보험 관련 정보까지 고객에게 주고 싶은 2000여개의 정보를 골라 고객의 휴대폰으로 전송하는 시스템이다.

이 시스템이 도입되기 전 설계사는 고객에게 전달할 만한 정보를 종이에 출력해 전달하거나 말로만 설명하는 빈도가 높았다. 때문에 이를 위해 또 한 번 만나거나 통화를 길게 해야 해 설계사와 고객의 시간을 많이 할애해야 했다.

바로통 콘텐츠는 코로나19 팬데믹 기간을 거치며 활용량이 15배가량 급증해 지난해 1월 2만 9742명에 불과했던 전송 고객 수는 올해 4월 44만 6961명으로 늘었다.

이처럼 손보사들이 앞다퉈 비대면 채널을 강화하고 있는 데는 비대면 채널에 대한 고객들의 수요가 커지고 있기 때문이다.

실제 손보사의 대표적인 비대면 채널인 CM채널의 보험료는 최근 급증하고 있다. 손보협회 자료에 따르면 지난해 말 손보사의 CM채널 원수보험료는 전년 대비 30.4% 급증한 5조6334억원을 기록했다. 이는 같은 기간 대면채널 원수보험료 증가율인 5.4%를 크게 상회하는 수치다.

손보사의 CM채널 원수보험료는 2018년 전년 대비 16.2% 증가했고, 2019년에는 21.7%가 늘며 3년 연속 두자릿수 성장세를 보였다.

반면 대면채널의 원수보험료 증가율은 2018년 3.2%, 2019년 4.2%에 그쳤다.

금융당국의 비대면 채널 영업규제 완화도 영향을 미친 것으로 풀이된다. 금융위원회는 보험사들의 비대면 및 디지털 영업을 포괄적으로 허용하는 내용의 보험업법 시행령 및 감독규정 개정안을 추진하고 있다. 이번 개정안에는 최소 1회 이상 보험설계사와 대면 접촉을 의무화한 조항을 삭제하기로 했다. 대신 보험사는 영상통화 등으로 보험영업을 할 수 있다.

손보사 관계자는 "최근 몇년간 이미 비대면에 대한 수요가 증가하고 있었지만, 코로나19를 계기로 폭발적인 증가세를 보이고 있다"며 "이제는 비대면 채널 없이는 보험사의 영업에 경쟁력을 갖추기 어려운 상황이 됐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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