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너지 특화 대학' 한국에너지공대 착공…1000명 규모 강소형 대학 지향

2021-06-02 11: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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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간 중심 디자인·학습 공간의 캠퍼스…2025년까지 단계별 조성

김부겸 국무총리가 1일 오후 전남 나주시 부영CC 일원에서 열린 한국에너지 공대 착공식에서 축사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제공]

한국에너지공과대학교(KENTECH·켄텍)가 특화 대학의 시작점을 찍었다. 2017년 7월 정부의 한전공대 설립 계획이 반영된 뒤 4년여만이다. 개교는 내년 3월이 목표다.

지난 1일 전남 나주 빛가람혁신도시 내 대학 부지에서 열린 착공식에는 김부겸 국무총리를 비롯한 정부 관계자와 국회의원, 이용섭 광주시장, 김영록 전남지사, 강인규 나주시장 등 지자체 단체장, 정승일 한국전력 사장, 윤의준 켄텍 총장, 혁신도시 공공기관 대표, 범시도민 지원위원회 관계자 등이 참석했다. 착공식의 주제는 '에너지의 미래를 품다'였다.

윤의준 한국에너지공대 총장은 환영사에서 "에너지 인공지능, 에너지 신소재, 차세대 그리드, 환경과 기후 기술 분야의 혁신을 주도할 인력양성과 기술 개발에 전념하고 국가산업 발전과 인류공영에 기여하는 대학으로 성장하겠다"고 밝혔다.

캠퍼스는 인간 중심의 디자인과 학습·커뮤니티 강화를 위한 6대 원칙을 적용해 건립한다. 6대 원칙은 상호작용 촉진, 학습공간 다양화, 온라인 학습, 휴식·재충전, 보행자 중심, 지역사회와의 연계다.

부지는 40만㎡이며 건물 면적은 15만4000㎡다. 건물은 2025년까지 단계별로 조성된다. 수업을 진행할 강의실과 행정실은 지난달 착공했고 내년 2월 임시 사용승인을 받아 사용한다. 본관동 3만m는 8월 공사에 들어가 2024년 1월 준공한다.

부족한 교사(校舍)는 10월에 완공하는 전력연구원 산하 에너지신기술연구소를 빌려 사용할 계획이다.

학교 건립에는 2025년까지 모두 8289억원(부지비 1670억원 제외)이 들어갈 것으로 예상된다. 설립 시까지 한전이 부담하고 개교 이후 한전, 정부, 지자체가 나눠 부담한다.

캠퍼스 신축과 함께 내년 3월 개교를 위한 신입생 모집 요강도 최근 확정, 발표했다. 에너지공학부 단일학부로 모집하며 인원은 정원외(10명)를 포함해 모두 110명이다. 수시로 90%를 뽑는다. 수시는 생활기록부와 심층 면접 등을 통한 2단계 전형으로 선발한다. 10명은 수능성적을 기준으로 뽑는다. 켄텍은 대학원 600명, 학부 400명 등 학생 1000명에 교수 100명 규모로 강소형 대학을 지향한다. 장기적으로는 외국인 비율도 늘릴 계획이다.

내년 개교까지 교수 50명을 채용하고 4년 편제가 마무리되는 2025년까지 100명을 모두 충원할 방침이다.

한국에너지공과대학교 관계자는 "개교 후 30년 안에 에너지 분야 세계 톱 10 수준의 공대로 도약하는 것이 목표다"며 "세계 유일의 에너지 특화 연구·창업형 인재를 양성하는 대학이 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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