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용진 신세계 부회장 "미안하고 고맙다" 논란…배경은

2021-05-30 15: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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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정용진 인스타그램]
 

정용진 신세계그룹 회장이 자신의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에 올린 글 때문에 논란을 빚고 있다.
 
30일 정 부회장이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올린 게시물을 보면 그는 지난 25일과 26일 우럭과 가재 요리 사진을 각각 올리면서 "잘가라 우럭아- 니가 정말 우럭의 자존심을 살렸다 미안하고 고맙다", "가재야 잘가라 미안하고 고맙다"라고 썼다.
 
이 글을 보고 일부 누리꾼들 사이에서는 정 부회장이 문재인 대통령의 세월호 희생자 관련 발언을 따라한 것 아니냐는 주장이 잇따랐다.
 
문 대통령이 대선 후보 시절인 2017년 3월 팽목항을 찾아 방명록에 "얘들아. 너희들이 촛불 광장의 별빛이었다. 너희들의 혼이 1000만 촛불이 되었다. 미안하다. 고맙다"고 쓴 글을 연상케 한다는 것이다.
 
이후 정 부회장이 이틀 뒤인 지난 28일 소고기 사진과 함께 "너희들이 우리 입맛을 다시 세웠다. 참 고맙다"라고 적으면서 논란은 더 커졌다.
 
고(故) 박원순 전 서울시장이 2016년 세월호 분향소에서 "너희들이 대한민국을 다시 세웠다. 참 고맙다"고 쓴 방명록 글과 비슷하다는 지적이 나왔기 때문이다.
 
정 부회장은 이후 이 글을 "육향이 진하고 씹는 맛이 일품임 #남의살 아 진짜 맛나게 먹었다 고맙다"로 바꿨다.
 
네티즌들 사이에서 정 부회장의 사용 문구가 적절하지 못하다는 지적과 정치적으로 확대 해석할 필요가 없다는 의견이 함께 나오는 가운데 일부에서는 이마트와 스타벅스 등 신세계 계열사 불매운동을 해야 한다는 주장까지 나오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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