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본적으로 생각하는 하반기 시나리오는 인플레이션 압력 점진적 둔화, 기저효과 둔화로 경제성장 및 고용회복 속도는 완만해질 것으로 예상한다. 또한 시장 예상에 부합하는 통화정책 정상화 추진이 기대되고 있다.
이 시나리오를 기본으로 하되 시장의 방향이 더 좋아질 수도, 악재가 거듭되어 더 나빠질 수도 있음을 주시하면서 세 측면을 감안한 하반기 유망투자처와 재테크 전략을 고려해보자.
먼저 기본 시나리오 전망을 기준으로 본다면 원자재가격 상승세가 둔화하고, 공급 병목현상이 완화되며, 인플레이션 압력이 점차 둔화될 수 있다고 본다. 경기회복 및 경제활동 정상화가 진전되며 예상에 부합하는 통화 정책 정상화가 진행된다면 주식(형)은 배당·가치주, 채권은 단기채 중심으로 접근해야 한다.
배당주 펀드를 가입한다면 우선주를 많이 보유한 펀드가 유망해 보인다. 우선주를 보유하는 이유는 같은 배당이라도 우선주 주가가 싸므로 배당수익률이 높아지기 때문이다. 배당주·가치주 펀드 모두 금리민감도가 낮아 최근 인플레이션 및 금리상승 우려가 있는 국면에서는 성장주 대비 매력도가 높다.
백신 공급이 전 세계적으로 정상적으로 진행되며 경제활동이 정상국면으로 돌아가는 것이 가시화된다면, 기존 소비재와 함께 대면 소비 수혜 섹터인 리츠도 관심을 가져볼 필요가 있다.
리츠는 부동산 및 관련기업에 투자하는데, 주된 수익원은 임대수익과 매각수익이며 이를 통해 물가상승을 헤지할 수 있다. 선진국 위주로 코로나19 백신 접종률이 상승하며 각국 경제활동 정상화가 진행 중이라 대면 소비와 밀접한 관련이 있는 호텔, 레저, 공항, 쇼핑몰 등 리츠 관련 기업들의 실적 개선 기대감도 고조되고 있다. 주가 측면에서도 코로나 이전을 회복하지 못한 유일한 분야이기도 하다.
시장이 이 전망보다 좋은 쪽 시나리오(중앙은행 완화적 통화정책 재확인 및 장기 금리 상승 제한 시도, 테이퍼링 및 기준금리 인상 시점 지연 가능성 커지며 금리 되돌림 발생 등)로 간다면 채권은 단기물 금리 보합, 장기물 하락세 전환, 주식은 유동성 환경 지속 및 기업 실적 개선으로 주식시장 강세 흐름 지속이 전망된다.
그 경우 상대적으로 상반기에 고전했던 성장주의 재상승 가능성을 고려해볼 수 있다. 민간소비 및 공장가동률이 양호한 흐름을 이어간다면 소비재·산업재가 유리한 국면이 올 수 있다. 시장이 예상보다 훨씬 더 좋은 쪽으로 예상한다면, 성장주·소비재·산업재 관련 상품들을 눈여겨볼 수 있다.
하반기 시장에 원자재가격 상승 지속, 인플레이션 압력 확대, 선진국과 신흥국 간에 백신 불균형 확대, 선진국 통화정책 정상화 추진 및 신흥국 코로나19 확산 지속 등 최악의 시나리오를 생각해보자.
이럴 경우, 신흥국 부채 부담이 가중되며 금융위기 우려가 증대될 가능성도 있고, 채권은 단기물 금리 상승과 안전자산 선호가 강화되며, 장기물 강보합으로 주식은 위험자산 회피 심리가 강화되며 주식시장은 약세로 전환될 수 있다. 이 경우라면 통화정책 정상화 과정에서 일부 증시 충격을 감안하여 혼합형 또는 대체자산이 대안이 될 것으로 보인다. 최근 인플레이션에 대한 우려가 증대되면서 금이나 원자재 투자수요가 늘었던 것도 그 이유가 아닐까 싶다.
최악의 시나리오 상황으로 하반기가 흘러간다면 현금 비중을 늘릴 필요도 있다. 일부는 자산배분형 상품을 포함한 혼합형을, 그리고 금과 같은 대체자산도 일부 포트폴리오를 구성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다만 대체자산은 본인의 포트폴리오 중 20% 이내로 가져가는 것이 바람직하다.
시나리오별로 하반기 전망을 해보았지만 기본적으로 시장은 정상화로 가고 있는 중이고, 속도의 문제가 아닐까 싶다. 여러 변수들로 변동성 있는 조정의 시간은 있겠지만, 그 조정 국면에 분할 매수를 통한 전략들은 하반기에 가장 유효한 전략이 아닐까 싶다.
코로나19가 사라지고 마스크를 벗는 순간에 웃고 싶다면, 경기는 회복되고 기업실적 개선이 진행 중에 있고 주가 하방은 견고해 보이니 저가 분할 매수 전략으로 접근하는 정상 복귀 준비를 하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