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 대표의 발언은 그동안 지지자들로부터 '언론개혁과 검찰개혁에 민주당이 입을 닫고 있다'는 비판을 의식한 발언인 것으로 풀이된다. 더불어 앞으로 개혁에 있어 민주당이 속도를 추진하겠다는 입장을 밝힌 것으로도 볼 수 있는 대목이기도 하다.
송 대표가 등장한 것은 집회 중반부였다. 진행자인 노정렬씨가 "더불어민주당의 송영길 대표가 집회가 3주째 진행 중이라는 것을 보좌진들에게 듣고 나온 것이다"라며 송 대표를 소개하며 연설 시간을 마련했다.
송 대표는 당 지지자들을 향해 "여러분들의 에너지를 개혁의 에너지로 승화시키겠다고 말씀드렸었다. 여러분들의 그 열정을 잘 승화시켜서 (당의) 실질적 성과가 나오도록 하겠다"라고 인사를 전했다.
이어 그는 "저는 (민주당) 전당대회 때 5가지 주제를 가지고 나왔다. 백신, 부동산, 남북관계, 반도체, 기후변화 5가지를 제시하며 개혁 문제는 '유능한 개혁'을 하겠다, 소리만 요란하고 결과는 없는 것이 아니라 '실질적인 결과'를 도출하는 개혁을 하겠다고 추상적으로 말씀드렸다"라며 자신의 과거 발언을 지지자들에게 상기시켰다.
송 대표는 먼저 언론개혁에 대해 발언했다. 그는 "지금 검찰개혁, 언론개혁을 왜 빨리 안하고 있느냐 이 말씀을 (지지자들이) 하고 있지만, 하나하나 저희가 계획에 따라 추진해가고 있다는 말씀을 드린다"며 "언론개혁이라는 표현은 안 썼지만, 미디어 관련한 것으로 (입법을) 했다. '언론개혁'이라고 말하면 마치 '권력이 언론에 재갈을 물리는 것'처럼 오해할 수 있기 때문이다"라며 언론개혁은 이미 진행 중이라고 주장했다.
이어 그는 "언론의 피해는 여야의 문제가 아니다. 가짜뉴스로 기업에 대해 보도하게 되면 기업이 망할 수도 있다, 개인도 엄청난 피해를 볼 수 있다. 여야의 문제가 아닌 '대한민국의 건강한 발전'을 위해 가짜뉴스를 차단하고 언론 환경을 개선해야 되기 때문"이라며 언론개혁의 목적을 밝혔다.
송 대표는 "언론 미디어 개혁을 위해 김용민 최고위원을 위원장으로 임명했다. 그리고 김승원 의원이 준비하고 있는 미디어 바우처 법은 저도 공동 발의할 것"이라며 개혁 추진 의사를 밝혔다.
검찰개혁에 대한 발언도 이어졌다. 송 대표는 "검찰개혁 문제는 그동안 박주민 의원이 하고 있던 것처럼 해야 하고, 그동안 황운하 의원을 비롯해서 다음 주 일정을 잡아 그동안 경과보고를 듣기로 했다. 보고를 듣고 하나씩 순서대로 추진해 가겠다는 말씀을 드리겠다"며 지지자들을 안심시켰다.
윤석열 전 검찰총장을 저격하는 발언도 나왔다. 송 대표는 "윤석열의 수많은 사건에 대한 파일을 차곡차곡 준비하고 있다는 말씀을 드린다. 윤석열은 9번째에 고시에 합격했지만, 송영길은 한 번에 합격한 사람이다. 내가 머리도 더 크다"고 발언했다.
마지막으로 송 대표는 "문재인 대통령이 너무나 좋은 성과를 한·미 정상회담에서 가져왔다. 이번 주는 한·미 정상회담의 성과를 극대화시키는 데 집중하면서 이 기획들을 차분하게 추진해가겠다는 말씀을 드리겠다"며 발언을 마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