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사 10명 중 5명이 화상회의 프로그램 줌(Zoom)이 유료화되면 정부가 사용료를 지원해야 한다고 생각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교원단체총연합회(교총)는 지난 6∼9일 전국 초·중·고등학교 교원 1005명을 대상으로 설문조사 한 결과 49.0%가 줌 유료화 대안으로 '지속 사용을 위한 비용 지원'을 꼽았다고 밝혔다.
줌은 지난해부터 코로나19 상황 속 실시간 쌍방향 원격수업에 활용되고 있다. 실제 응답자 중 73.3%가 원격수업 플랫폼으로 줌을 주로 사용하고 있다고 답했다. 그 외 e학습터(10.2%), 구글 클래스룸(7.4%), EBS 온라인클래스(4.8%) 등 순이었다.
교사들은 줌 편의성을 높이 샀다. 회원가입이 쉽고, 초등학교는 전담수업 때도 담임이 호스트 기능만 넘겨주면 학생들이 나갔다가 다시 들어올 필요가 없기 때문이다.
반면 e학습터와 EBS 온라인클래스는 여전히 서버 불안정과 접속 어려움, 구성 난해함, 화질·음성 하울링 문제 등 오류가 나오고 있다.
교총은 "교사가 상황에 따라 어떤 플랫폼을 선택하든 쉽게 활용할 수 있게 지원할 필요가 있다"며 "공공학습관리시스템 안정성·편리성을 완벽하게 보완하되 그때까지는 줌 사용 비용을 지원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이와 관련해 교총은 지난 13일 교육부에 '쌍방향 원격수업 플랫폼 유료화에 따른 건의서'를 보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