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 NH투자증권 레이디스 챔피언십(총상금 7억원·우승 상금 1억2600만원) 마지막 날 아침이 밝았다.
이날(16일) 대회장에는 전날 밤에 이어 비가 내리고 있다. 선수들은 이른 아침부터 연습 그린에서 퍼트 연습에 열중이다.
연습 그린에서 1번홀과 10번홀(이상 파4)로 가기 위해서는 언덕길이 있다. 언덕을 넘으면 공동 취재구역이 보이고, 그 뒤 편으로 대회 로고와 NH투자증권 로고가 박힌 제작물이 가득하다. 관중(갤러리)은 없지만, 그 어느 때보다 화려하게 치장했다. 온통 NH투자증권의 색인 흰색, 청색, 노란색이다.
1번홀과 10번홀은 붙어있다. 언덕 아래에는 1번홀이, 언덕 위에는 10번홀이 있다. 선수들은 10번홀 티잉 그라운드에서 '투자가 문화로'라는 흰색 글씨를 바라본다. 페어웨이 한가운데 NH투자증권이 마련한 '투자가 문화로 기부 존'이다. 기부 존에 선수들의 공이 들어가면 NH투자증권이 10만원씩을 적립해 한국소아암재단에 기부한다.
'투자가 문화로 기부 존'은 NH투자증권이 이 대회에 곁들인 3가지 ESG 경영 중 하나다. ESG 경영이란 비재무적 요소로 친환경, 사회적 책임 경영, 지배구조 개선의 약자다.
나머지 두 가지는 '알까기 챌린지(도전)'와 '코로나19 자가검사키트 적립 버디 이벤트'다.
'알까기 도전'은 지난 13일 NH투자증권 골프단 등 후원 선수들이 참여해 우승 상금(500만원)을 한국소아암재단에 기부했다.
'코로나19 자가검사키트 적립 버디 이벤트'는 5번홀(파3)에서 진행됐다. 이 홀에서 선수들이 버디를 기록할 때마다 에스디바이오센서 사의 코로나19 자가검사키트를 충북 음성군에 위치한 꽃동네(종합사회복지시설)에 기부한다.
NH투자증권이 대회 곳곳에 ESG를 심어놨다. 선수들은 자연스럽게 경기를 하며 기부에 동참한다. 선수들은 우승을, NH투자증권은 ESG 경영을 바라본다.
마지막 날 경기는 오전 8시 40분부터 시작됐다. 마지막 조(박민지, 안나린, 이다연)는 오전 10시 50분 출발한다.
박민지는 생애 첫 다승을, 안나린은 통산 3승을, 이다연은 2019년의 영광을 노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