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일 가전업계에 따르면 집에서 술을 마시는 ‘홈술’ 트렌드에 발맞춰 가전업계가 발 빠르게 대응하고 있다.
이에 따라 주류 보관을 위한 제품이 새로 출시되거나 제품 홍보를 강화하는 경우가 늘어나고 있다.
특히 저온 보관이 필요한 대부분 술의 특성을 고려해 냉장고 업계는 술 보관 기능이 강조된 냉장고, 이른바 ‘술장고(술+냉장고)’를 시장에 선보이고 있다.
가정에서 흔히 볼 수 있는 술장고는 와인셀러다. 소주·맥주 등 다른 주류보다 보관이 까다로운 와인 특성상 와인셀러 수요가 존재하기 때문이다.
LG전자도 디오스 와인셀러를 판매하고 있는데, 지난 1~2월 디오스 와인셀러 대용량 모델(89병, 85병, 71병 용량) 판매량은 전년 동기 대비 3배 수준으로 늘었다.
LG 디오스 와인셀러 대용량 모델에는 인버터 컴프레서가 탑재돼 진동·소음을 줄여주고 일정한 온도 유지가 가능하다. 또 전면 도어에는 제품의 자외선(UV) 노출을 최소화하도록 3겹의 글라스가 적용됐다.
칸별로 온도를 각각 조절할 수 있어 와인 종류에 맞게 온도를 설정하는 것도 가능하다.
위니아 보르도 냉장고에는 온도편차 ±0.3℃의 초정밀 정온기술, 저진동 인버터 컴프레서 등이 적용됐다.
와인을 최대 52병까지 보관할 수 있는 ‘와인 1룸’, 최대 104병까지 보관할 수 있는 ‘와인 2룸’형 등 2종류로 출시된다.
와인룸은 와인 종류별로 최적의 조장 온도를 지원한다. 보관 온도가 다른 레드 와인, 화이트 와인을 비롯해 치즈, 열대과일, 초콜릿 등 안주류도 함께 보관할 수 있도록 ‘와인 스페셜 드로어’, ‘듀얼 보관 모드’ 등이 탑재됐다.
와인룸 도어는 와인 산화 방지를 위해 자외선(UV) 차단 3중 글라스의 투명한 유리 소재로 이뤄졌다. ‘와인뷰’ 기능을 활용하면 문을 열지 않아도 내부를 확인할 수 있다.
위니아딤채는 이 제품이 와인뿐만 아니라 일반 신선식품, 음료 등 다른 식재료 보관에도 탁월한 성능을 제공한다고 설명했다.
와인 1룸형 제품은 ‘노블 브라운’, 와인 2룸형 제품은 ‘로얄 와인’ 색상이 적용됐으며 제품 출고가는 제품 종류에 따라 590만~690만원이다.
사실 ‘술장고’ 개념은 식당에서 예전부터 사용되던 개념이었다. 상업용 냉장고는 내용물을 가리지 않고 보관할 수 있는 제품이 가장 일반적이다.
그러나 주류 판매 비중이 높다거나, 아예 주류만을 판매하는 곳에서는 다채로워지는 손님들의 요구에 대응하기 위한 ‘술장고’ 도입을 고려해볼 수 있다.
캐리어냉장은 최근 2021년형 소주 냉동고 ‘쏘빙고(SSOBINGO)’를 출시했다.
신제품은 기존 소주 냉동고에 적용되던 직접 냉각 방식을 버리고 대형 가정용 냉장고에 주로 적용되는 냉기 순환 냉각 방식을 채택해 성에가 발생하지 않는 게 특징이다.
총 6단으로 소주병 크기에 맞춘 높이로 구성된 신제품은 소주를 최대 144병까지 보관할 수 있다.
상단과 하단을 구분해 사용할 수 있도록 분류된 것도 쏘빙고의 특징이다.
하단(3~6단)은 일정한 냉장 온도를 통해 대량의 소주를 보관하는 데 적합하도록, 상단(1~2단)은 알코올 도수가 높은 제품을 보관하는 동시에 급속·슬러시 냉각도 가능하도록 설계됐다.
또 영하 11℃부터 영하 6℃까지 온도를 조절할 수 있어 알코올 도수에 따른 보관이 가능하다. ‘급속 냉동 모드’를 비롯한 편의기능도 탑재됐다.
캐리어냉장은 이 제품에 블랙메탈, 실버메탈 등 두 가지 색상을 적용하고 슬림한 수직형 디자인을 적용해 공간의 효율성을 높이는 등 디자인에도 공을 들였다. 신제품 가격은 프리미엄 블랙메탈 53만원, 실버메탈 52만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