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사태로 전 세계가 출입국을 통제한 지 1년이 흐른 시점에서 각국은 서서히 해외여행 정상화 조짐을 보이고 있다. 코로나19 백신 접종이 빠르게 보급한 여파다. 백신 접종률이 높은 국가를 중심으로 올여름 휴가 시기에 맞춰 해외여행 규제를 대폭 완화할 것으로 보인다.
Q. 유럽연합(EU)은 백신여권을 도입한다고 하는데, 유럽 여행이 가능해지는 건가요?
A. EU는 코로나19 백신 접종을 완료한 이들에게 국가 간 이동의 자유 권한을 허용하는 백신여권 제도를 가장 적극적으로 도입하려는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우르줄라 폰데어라이엔 EU 집행위원장은 이미 지난 3월 6일(이하 현지시간) 27개 회원국 정부에 서신을 보내 '백신여권' 도입 계획을 앞두고 각국이 '백신 접종 증명 시스템' 구축에 돌입할 것을 촉구했다.
올여름 백신 여권 발급을 위해 관련 입법을 위한 법률 작업뿐 아니라 각국이 인증서를 발급하고 증명할 수 있는 공동 기술 인프라를 구축해야 한다는 내용이었다.
EU가 발급할 백신여권의 공식 명칭은 '디지털 그린 패스'로 백신 접종 여부를 확인할 수 있는 증명서를 서류 형태나 전자 ID와 암호화 인증키 시스템에 기반해 위조가 불가능한 스마트폰 QR코드 형태로 발급한다.
특히, EU 집행위는 해당 증명서를 EU 회원국 사이에서뿐 아니라 EU 밖에서도 효력을 갖도록 추진할 방침이다. '백신 여권' 시스템에 기반해 회원국 27개국을 넘어 '여행 블록'을 구축하겠다는 계획이다.
폰데어라이엔 위원장은 지난 25일 뉴욕타임스(NYT)와의 인터뷰에서 이와 같은 내용을 더욱 구체적으로 밝히기도 했다.
폰데어라이엔 위원장은 "미국인들이 접종하는 백신은 모두 유럽의약품청(EMA)의 승인을 받은 종류"라면서 "이를 접종했다면, EU 회원국에 대한 자유 이동과 관광이 가능하게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그는 구체적인 여행 재개 일정을 언급하진 않았지만, "오는 6월 중순 미국 성인 인구의 70% 이상이 백신 접종을 마치고 집단 면역을 달성할 것"이라고 덧붙여 이르면 7월부터 미국인의 EU 입국 재개를 암시했다.
여름 휴가 시기에 맞춘 여행 재개 움직임에 여행산업 의존도가 높은 그리스 등 남부 유럽국가들은 서둘러 해외여행 재개를 준비하는 모양새다.
그리스 교통부는 지난 26일부터 우리나라를 비롯한 호주, 뉴질랜드, 러시아, 태국, 르완다, 싱가포르 등에서 오는 방문자에 대해 조건부로 7일간의 격리 의무를 해제한다고 밝혔다.
앞서 지난 19일부터는 유럽연합(EU) 회원국과 스위스, 미국, 영국, 아랍에미리트, 이스라엘 등 30여 개국에서 오는 방문자에 한해 격리 의무 해제 조치도 시행한 상태다.
그리스 정부는 다음 달 15일부터 공식적으로 국경을 다시 열어 외국인들의 자국 관광을 본격적으로 재개한다는 계획이다.
다만, 백신여권과 같이 백신 접종 여부에 따라 입출국 자격을 제한하는 정책 국제사회에서 백신 불평등 현상을 심화하는 차별적인 정책이란 비판도 거센 상황이다.
Q. 미국은 오히려 여행금지 국가를 늘렸다고 하는데, 어떻게 된 일인가요?
A. 세계 최대 코로나19 확산국인 미국의 경우 자국의 입출국 자유화에 대해 조심스러운 입장을 보이고 있다. 백신 보급 상황이 개선하며 확산세가 줄어들곤 있지만, 아직 완전히 안전한 상황은 아니라는 판단에서다.
앞서 백신여권 도입 정책이 거센 비판 여론에 부딪히면서, 조 바이든 미국 행정부는 관련 정책 도입도 일단 중지한 상황이다. 아울러 인도에서 보고된 코로나19 이중변이 바이러스 확산세에 재차 자국의 빗장을 걸어 잠그기도 했다.
지난 19일 미국 국무부는 코로나19 확산에 따른 자국민 여행자의 감염 위협을 이유로 여행금지를 권고하는 여행경보 4단계 국가를 종전 34개국에서 160개국까지 늘리겠다고 발표했다.
이에 따라 실제 20일에는 여행경보 4단계 국가를 하루 만에 85개국이나 늘렸으며, 21일과 22일에는 각각 39개국과 4개국을 추가했다. 이후 26일에도 2개국을, 27일과 28일에도 각각 1개국을 늘려 총 159개국에 대해 자국민의 여행 금지를 권고했다.
아울러 동시에 미국 국무부는 자국을 입국하는 경우 반드시 미국으로 향하는 항공편의 출발 시각 기준 3일 이내에 진행한 코로나19 감염검사에서 음성 판정을 받아야 한다는 요건을 28일 추가하기도 했다.
다만, 해당 방침은 올여름을 기점으로 완화할 가능성도 있다. 바이든 미국 대통령은 오는 7월 4일 독립기념일을 '코로나19 해방일'로 만들겠다는 목표를 세운 상태이기 때문이다.
그는 코로나19 백신 접종률을 충분히 높여 이날 미국인들이 뒷마당에서 가족과 이웃, 가까운 친구들과 '바비큐 파티'를 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약속했지만, 향후 백신 접종 효과로 미국 내 확산세와 사망률이 급감할 경우 정상화 과정을 훨씬 빠르게 진행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실제, 지난 27일에는 미국 질병통제예방센터(CDC)가 백신 접종자를 대상으로 한 마스크 착용 의무 완화 지침을 새로 발표했다.
이에 따르면, 2차 백신 접종까지 마친 경우 소규모 실외 행사에서 마스크를 쓸 필요가 없어지며 식당 야외 식탁에서 친구들과 식사를 함께해도 괜찮다. 반면, 실내 공공장소와 스포츠 경기, 교회 예배 등의 실내 행사에서는 마스크 착용 의무를 완화하지 않는다.
앞서 CDC는 해당 지침을 검토하는 과정에서 백신 접종자의 타지 거주 친지 방문 등의 여행·이동 제한 완화 방안도 포함하려 했으나, 비판 여론이 나오면서 우선 이를 제외한 상태다.
다만, 향후 백신 접종률과 확산세 정도에 따라 감염 위험성이 줄어들 경우, 독립기념일 이후 올여름에서 가을 사이 나올 새 지침은 이동 제한을 대폭 완화할 가능성이 높다.
Q. 그렇다면 우리나라는 올여름 해외여행을 갈 수 있을까요?
A. 우리나라를 포함한 아시아·태평양 지역에서도 여행 완화 움직임이 서서히 나타나고 있다. 출국 전 음성판정 사실 만으로 격리 조치 없이 항공여행을 허용하는 '트래블버블' 협정이 급물살을 타고 있기 때문이다.
앞서 호주와 뉴질랜드가 세계 최초로 지난 19일부터 격리 조치 없이 양측의 통행을 전면 정상화했고, 지난 1일에는 대만과 팔라우가 4~5일 패키지 여행에 한해 트래블버블을 시행했다.
홍콩과 싱가포르도 다음 달 26일부터 트래블버블 협정을 전면 시행한다. 이는 아시아 지역 첫 사례로, 홍콩 내 코로나19 재확산세에 지난해 11월에서 일정을 한 차례 연기한 끝에 도입된다.
우리나라의 경우 대체로 입국과 출국을 금지하진 않았기에, 해외여행 정상화 과정에서 가장 중요한 지침은 2주간의 자가 격리 방침의 완화 여부가 관건이다.
지난 28일 질병관리청 중앙방역대책본부(방대본)은 오는 5월 5일 자로 국내에서 백신 2차 접종을 마친 후 2주가 지나면 내·외국인 상관없이 해외 입출국 시 자가격리를 면제하겠다는 '첫 지침'을 내놨다.
Q. 유럽연합(EU)은 백신여권을 도입한다고 하는데, 유럽 여행이 가능해지는 건가요?
A. EU는 코로나19 백신 접종을 완료한 이들에게 국가 간 이동의 자유 권한을 허용하는 백신여권 제도를 가장 적극적으로 도입하려는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우르줄라 폰데어라이엔 EU 집행위원장은 이미 지난 3월 6일(이하 현지시간) 27개 회원국 정부에 서신을 보내 '백신여권' 도입 계획을 앞두고 각국이 '백신 접종 증명 시스템' 구축에 돌입할 것을 촉구했다.
EU가 발급할 백신여권의 공식 명칭은 '디지털 그린 패스'로 백신 접종 여부를 확인할 수 있는 증명서를 서류 형태나 전자 ID와 암호화 인증키 시스템에 기반해 위조가 불가능한 스마트폰 QR코드 형태로 발급한다.
특히, EU 집행위는 해당 증명서를 EU 회원국 사이에서뿐 아니라 EU 밖에서도 효력을 갖도록 추진할 방침이다. '백신 여권' 시스템에 기반해 회원국 27개국을 넘어 '여행 블록'을 구축하겠다는 계획이다.
폰데어라이엔 위원장은 지난 25일 뉴욕타임스(NYT)와의 인터뷰에서 이와 같은 내용을 더욱 구체적으로 밝히기도 했다.
폰데어라이엔 위원장은 "미국인들이 접종하는 백신은 모두 유럽의약품청(EMA)의 승인을 받은 종류"라면서 "이를 접종했다면, EU 회원국에 대한 자유 이동과 관광이 가능하게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그는 구체적인 여행 재개 일정을 언급하진 않았지만, "오는 6월 중순 미국 성인 인구의 70% 이상이 백신 접종을 마치고 집단 면역을 달성할 것"이라고 덧붙여 이르면 7월부터 미국인의 EU 입국 재개를 암시했다.
여름 휴가 시기에 맞춘 여행 재개 움직임에 여행산업 의존도가 높은 그리스 등 남부 유럽국가들은 서둘러 해외여행 재개를 준비하는 모양새다.
그리스 교통부는 지난 26일부터 우리나라를 비롯한 호주, 뉴질랜드, 러시아, 태국, 르완다, 싱가포르 등에서 오는 방문자에 대해 조건부로 7일간의 격리 의무를 해제한다고 밝혔다.
앞서 지난 19일부터는 유럽연합(EU) 회원국과 스위스, 미국, 영국, 아랍에미리트, 이스라엘 등 30여 개국에서 오는 방문자에 한해 격리 의무 해제 조치도 시행한 상태다.
그리스 정부는 다음 달 15일부터 공식적으로 국경을 다시 열어 외국인들의 자국 관광을 본격적으로 재개한다는 계획이다.
다만, 백신여권과 같이 백신 접종 여부에 따라 입출국 자격을 제한하는 정책 국제사회에서 백신 불평등 현상을 심화하는 차별적인 정책이란 비판도 거센 상황이다.
Q. 미국은 오히려 여행금지 국가를 늘렸다고 하는데, 어떻게 된 일인가요?
A. 세계 최대 코로나19 확산국인 미국의 경우 자국의 입출국 자유화에 대해 조심스러운 입장을 보이고 있다. 백신 보급 상황이 개선하며 확산세가 줄어들곤 있지만, 아직 완전히 안전한 상황은 아니라는 판단에서다.
앞서 백신여권 도입 정책이 거센 비판 여론에 부딪히면서, 조 바이든 미국 행정부는 관련 정책 도입도 일단 중지한 상황이다. 아울러 인도에서 보고된 코로나19 이중변이 바이러스 확산세에 재차 자국의 빗장을 걸어 잠그기도 했다.
지난 19일 미국 국무부는 코로나19 확산에 따른 자국민 여행자의 감염 위협을 이유로 여행금지를 권고하는 여행경보 4단계 국가를 종전 34개국에서 160개국까지 늘리겠다고 발표했다.
이에 따라 실제 20일에는 여행경보 4단계 국가를 하루 만에 85개국이나 늘렸으며, 21일과 22일에는 각각 39개국과 4개국을 추가했다. 이후 26일에도 2개국을, 27일과 28일에도 각각 1개국을 늘려 총 159개국에 대해 자국민의 여행 금지를 권고했다.
아울러 동시에 미국 국무부는 자국을 입국하는 경우 반드시 미국으로 향하는 항공편의 출발 시각 기준 3일 이내에 진행한 코로나19 감염검사에서 음성 판정을 받아야 한다는 요건을 28일 추가하기도 했다.
다만, 해당 방침은 올여름을 기점으로 완화할 가능성도 있다. 바이든 미국 대통령은 오는 7월 4일 독립기념일을 '코로나19 해방일'로 만들겠다는 목표를 세운 상태이기 때문이다.
그는 코로나19 백신 접종률을 충분히 높여 이날 미국인들이 뒷마당에서 가족과 이웃, 가까운 친구들과 '바비큐 파티'를 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약속했지만, 향후 백신 접종 효과로 미국 내 확산세와 사망률이 급감할 경우 정상화 과정을 훨씬 빠르게 진행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실제, 지난 27일에는 미국 질병통제예방센터(CDC)가 백신 접종자를 대상으로 한 마스크 착용 의무 완화 지침을 새로 발표했다.
이에 따르면, 2차 백신 접종까지 마친 경우 소규모 실외 행사에서 마스크를 쓸 필요가 없어지며 식당 야외 식탁에서 친구들과 식사를 함께해도 괜찮다. 반면, 실내 공공장소와 스포츠 경기, 교회 예배 등의 실내 행사에서는 마스크 착용 의무를 완화하지 않는다.
앞서 CDC는 해당 지침을 검토하는 과정에서 백신 접종자의 타지 거주 친지 방문 등의 여행·이동 제한 완화 방안도 포함하려 했으나, 비판 여론이 나오면서 우선 이를 제외한 상태다.
다만, 향후 백신 접종률과 확산세 정도에 따라 감염 위험성이 줄어들 경우, 독립기념일 이후 올여름에서 가을 사이 나올 새 지침은 이동 제한을 대폭 완화할 가능성이 높다.
Q. 그렇다면 우리나라는 올여름 해외여행을 갈 수 있을까요?
A. 우리나라를 포함한 아시아·태평양 지역에서도 여행 완화 움직임이 서서히 나타나고 있다. 출국 전 음성판정 사실 만으로 격리 조치 없이 항공여행을 허용하는 '트래블버블' 협정이 급물살을 타고 있기 때문이다.
앞서 호주와 뉴질랜드가 세계 최초로 지난 19일부터 격리 조치 없이 양측의 통행을 전면 정상화했고, 지난 1일에는 대만과 팔라우가 4~5일 패키지 여행에 한해 트래블버블을 시행했다.
홍콩과 싱가포르도 다음 달 26일부터 트래블버블 협정을 전면 시행한다. 이는 아시아 지역 첫 사례로, 홍콩 내 코로나19 재확산세에 지난해 11월에서 일정을 한 차례 연기한 끝에 도입된다.
우리나라의 경우 대체로 입국과 출국을 금지하진 않았기에, 해외여행 정상화 과정에서 가장 중요한 지침은 2주간의 자가 격리 방침의 완화 여부가 관건이다.
지난 28일 질병관리청 중앙방역대책본부(방대본)은 오는 5월 5일 자로 국내에서 백신 2차 접종을 마친 후 2주가 지나면 내·외국인 상관없이 해외 입출국 시 자가격리를 면제하겠다는 '첫 지침'을 내놨다.